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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나라의 돌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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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1회 작성일 22-09-21 20:01

본문

달나라의 돌

=박형준

 

 

    아라비아에 달나라의 돌이 있다 그 돌 속에 하얀 점이 있어 달이 커지면 점이 커지고 달이 줄어들면 점이 줄어든다

    사물에게도 잠자는 말이 있다 하얀 점이 커지고 작아지고 한다 그 말을 건드리는 마술이 어디에 분명히 있을 텐데 사물마다 숨어 있는 달을 꺼낼 수 있을 텐데

    당신과 늪가에 있는 샘을 보러 간 날 샘물 속에서 울려나오는 깊은 울림에 나뭇가지에 매달린 눈이 어느새 꽃이 되어 떨어져 샘의 물방울에 썩어간다 그때 내게 사랑이 왔다

    마음속에 있는 샘의 돌 그 돌 속 하얀 점이 커졌다 작어졌다 하는 동안 나는 늪가에서 초승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었다가 그믐달로 바뀌어간다

 

   얼띤感想文

    아라비아는 아라비아我裸非我였다. 나를 벗은 쪽에 나 아닌 거, 그 지역에 달나라의 돌이 있다. 돌은 시의 견고성을 말하며 달은 하나의 이상향이겠다. 점은 점으로 신음이다.

    사물에게도 잠자는 말이 있다 그러니까 그 어떤 사물도 용도가 있을 것이며 쓰임새가 있겠다. 먹이사슬처럼 자연의 생리에 움직이는 우주의 신비가 아닐까, 그 쓰임새나 용도에서 바라보는 사물

    늪가는 하나의 경계며 샘은 시의 근원이겠다. 그 근원에서 피어난 울림은 눈을 부르고 눈은 다시 떨어져 샘으로 모이고 희석한다. 시라는 넓은 개념에서 사랑은 연못처럼 한 밥솥을 이루었다.

    마음속에 있는 샘의 돌, 당신이다.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건 나, 아라쪽이며 비아와 아라의 경계 늪가에서 아라비아는 초승달이 되었다가 보름달이 되었다가 그믐달로 바뀐다.

    깜깜한 어둠으로 내몰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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