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진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골목 =진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22-09-09 20:57

본문

골목

=진란

 

 

눈 깊어진 당신이

귀 얇아진 당신이

 

지난 시간의 흔적을 밟아온 휘파람 소리는

은회색의 저녁, 긴 꼬리를 끌어당긴다

사람꽃 져버린 자리,

온기 없는 골목이 슬거머니 미끄러진다

 

서쪽으로 밀린 구름들도 작당했는지

물끄러미, 서슬이 붉다

 

나 없이도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이다

 

   鵲巢感想文

    죽음을 생각한 적 있다. 그는 아버지가 남긴 재산 4억여 원을 주식투자로 날렸다. 그리고 울고 있었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후회를 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참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그에게만 있었던 일도 아니다. 4억 원은 아니라도 그 반은 날렸으니까 부모는 돈 쓸 줄 몰라 돈을 남겼을까, 모두 자식 잘되라고 남겼던 돈이며 먹고 싶은 거 안 사 먹고 입고 싶었던 것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였던 어디 멋진 곳 있어도 안 가보고 모아 둔 돈이었다. 돈이 무엇인지, 한 사람의 인생은 절망적이었다. 울고 있었다. 여전히 주식시장은 바닥권에서 더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바닥이 어딘지 분간이 안 가는 시장, 투자를 했다면 그 종목은 진정 망할 회사는 아닌지 자본시장의 위험천만한 길을 매일 들여다보며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겠다.

    서쪽으로 밀린 구름들, 물끄러미 서슬이 붉다. 언제나 세상은 변함없이 돌고 도는, 봄이 왔다가 여름이 있었고 가을이 오는 이 골목에서,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3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12
34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9-12
34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9-12
3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9-12
3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9-12
3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12
3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9-12
34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9-12
3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9-12
3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12
3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9-12
34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9-12
34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9-12
34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12
33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9-11
3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9-11
33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3 09-11
3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9-11
3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9-11
3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9-11
3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9-11
3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11
33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9-11
33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11
3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0
33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09-10
33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1 09-10
33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0
33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0
33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9-09
3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9-09
3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9-09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09-09
33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9-09
3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09
33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09
33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9-09
3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9-09
3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9-08
3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08
3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9-08
33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9-08
33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08
3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2 09-08
33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08
33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9-08
33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9-07
33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9-07
33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07
33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3 09-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