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창이야 =송재학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건 창이야 =송재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2-09-12 13:35

본문

저건 창이야

=송재학

 

 

    모래톱 해안선에 누우면 바다는 비스듬히 기울어진 꾸물꾸물 움직이는 창이다 나는 지금 창의 바깥쪽에서 안으로 실려가는 목록을 헤아리고 있다 햇빛이라는 백열들의 숫자가 가장 많다 그 숫자는 깨끗한 종소리를 내고 있다 사람의 냄새를 씻으려는 백열등이다 죄의식의 불빛이 바다의 중심에서 아침저녁 켜진다고 생각해보라 심해어의 지느러미가 심지를 돋우면 불빛은 햇빛을 주목해온 사람과 다시 종소리로 연결된다

 

    얼띤感想文

    우리는 어쩌면 해안선에 기거한 한 부류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마치 닿소리와 홀소리의 배합물 가득한 모래톱의 생물로 완벽한 세계를 이룬 바다를 보며 말이다. 그 바다는 모든 지느러미의 고장이며 표현을 이룬 단계가 아닌 심해어의 표상이겠다. 거기서 돋은 심지가 어떤 수직의 표상인 햇빛을 받는다면 탁본의 종소리로 닿을 세계관, 그것은 창의 통과의례며 바깥에서 안으로 실려가는 목록이며 백열의 또 다른 표상이겠다. 그것은 사람의 냄새를 씻으려는 백열등이며 어쩌면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종소리로 꾸물꾸물에서 오는 곡선을 수평으로 닿게 하는 지느러미의 전부겠다. 나는 오늘도 이 모래톱에 누워 바다를 기울여 본다. 그건 내 마음의 꾸물꾸물에서 움트는 백열을 잠재우는 아니 잠재울 수 있는 물고기를 그림자처럼 탁본하기 위해서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3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12
34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9-12
34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09-12
34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9-12
3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9-12
3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12
34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 0 09-12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9-12
34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9-12
34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9-12
34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9-12
34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9-12
34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2
34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12
33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 09-11
3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9-11
33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3 09-11
3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9-11
3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9-11
3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9-11
33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9-11
33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9-11
33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9-11
33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9-11
3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9-10
33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1 09-10
33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1 09-10
33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0
33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9-10
33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9-09
3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 09-09
3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9-09
3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 09-09
33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9-09
33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09
33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9-09
33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9-09
3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9-09
3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9-08
3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9-08
3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9-08
33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9-08
33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9-08
3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2 09-08
33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9-08
33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9-08
33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9-07
33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9-07
33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9-07
33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3 09-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