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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종 =이규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8회 작성일 22-09-05 20:17

본문

=이규리

 

 

그 슬픔은 팔다리가 없을 테니 온몸으로 말을 했을 것이다 머리를 깨뜨려도 당시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들 삼나무 길 지날 때 종소리 들렸다 종소리에는 왜 죄의 냄새가 묻어 있을까 몸을 움츠리고 나는 누구를 버린 사람이 되어 숨는 마음이 되어 누추한 마음도 가려주어야 하므로 저녁 여섯시는 필요하였다 팔을 길게 벌린 나무들이 사람처럼 무서워 잰걸음을 할 때 저녁 새가 소매를 물었다 아무리 해도 다치게 한 것 어두웠던 것 아직 더 가야 한다면 나를 나 없는 곳으로 보낼 수 있을까 남은 소리가 종을 다 떠나면 이제 울음도 아껴 사용해야 한다고 다가오는 날들이 말을 한다

 

    얼띤感想文

    종일 비가 내렸다. 아침에 출근을 할 때, 어머님은 출근하지 말고 곧장 오라고 하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 말씀인지 모르고 지냈다. 출근하면 비는 바깥만 내리는 것도 아니었다. 여기 수성지점 FC가 모두 몇 명인가 싶다. 일흔 명이 넘지만 출근한 인원은 단 몇 명밖에 보이지 않는다. 보장설계와 가설 하나 뽑고 곧장 나왔다. 어머님께 갔다. 며칠 전부터 가슴이 아프다고 하셨다. 전에 기력이 약해 넘어진 일이 있는데 그때부터 앞가슴에 통증이 온다는 말씀을 하셔 병원에 모셨다. 사진도 찍어보고 혈압도 재며 각종 검사를 거쳤다. 응급실에 종일 함께 있었다. 결과는 코로나 양성반응이라며 담당의사는 말한다. 각종 비용은 국가에서 부담하니 병원에서 조제한 약을 챙겨 오후에 나왔다. 어머니와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바깥에 나가려고 했지만, 입맛이 없어 가지 않으시려는 어머님, 전에 누룽지 해 온 것을 끓여 한 술 드시게 하였다. 처음엔 입맛이 없어 안 드시려고 하시다가 차츰 한 그릇 다 비우셨다.

    어머니의 몰골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얼굴이 비쩍 마르신 데다가 한 번씩 우울하신지 우실 때도 있어 마음은 더욱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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