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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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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冬至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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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8-21 21:13

본문

冬至

=조용미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 우레가 땅속에서 가만히 때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비익총에 든 두 사람의 뼈는 포개어져 있을까요 생을 거듭한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붉고 노랗고 창백한 흰 달에 이끌려 나는 언제까지고 들길을 헤매 다니지요

    사랑이니 슬픔보다 더 느리게 지나가는 권태로 색색의 수를 놓는 밤입니다

    하늘과 땅만 자꾸 새로워지는 날, 영생을 누리려 우레가 땅을 가르고 나오는 적막한 우주이 한순간입니다

 

    얼띤感想文

    굳이 시제를 한자로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글로 놓아두는 것이 더 좋을 뻔했다.

 

    ****

    주말 잘 보냈는가? 오늘 휴일 마지막 날이네, 예전 같으면 휴일이고 뭐고 없었는데 말이야, 메여 있는 건 아니지만 출근은 해야 해서. 모레가 처서라 하네. 그러고 보니 아침저녁이 신기할 정도로 시원하네 여름 다 간 거지, 시간 참 빠르지 않나, 방금 한 시간 반가량이나 여 동네 인근 농로와 강변으로 해서 뛰었다네 사과도 익었고 대추도 어느 것은 꽤 붉은 것도 있었네 나락도 피었지 한 종자에서 나온 수많은 씨앗 아닌가! 씨를 보는 것인데 시를 보는 것 같네

    우리 집 고양이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 감순이라고 암컷 하나 있었지 새끼 여남은 마리 놓고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졌더군, 그 새끼에 새끼 아마 4대 짼가 그럴 거야 우리가 보는 건 내나 고양이지, 시도 마찬가지라 생각이 들더군, 그 시가 그 시고 그 시를 잇는 시는 또 들여다보면 시이니까, 거저 유희의 산물 아니겠는가! 조금 전 썼던 조지의 엄마 말일세 어느 쪽이든 관계는 없네 엄마가 튼튼해야 유희도 있는 거겠지, 그나저나 어머님께서 요즘 또 많이 편찮네, 내일 출근하자마자 바로 나와야 할 것 같네 촌에 가 좀 뵈었다가, 부엌 전기가 나갔다는데 그것도 수리하고 와야 할 것 같네.

    하루가 뭐 달리 보이는 것 같아도 매일 이루는 하루는 그 반복의 연속이네. 자연은 그대로인데 몸은 낡고 더 굳으니 많은 것 생각할 겨를이 없네, 이제는 몸 하나 잘 간수하는 것도 일일 걸세 대추나무 한 나무에서 열리는 대추처럼 붉게 익어가는 사과처럼 저 푹 숙이며 노랗게 익는 나락처럼 살아야 할 걸세

    오늘 꽤 수고했네

    잘 있게.

 

    22.08.21

    臨堂, 弓堂路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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