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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선생 =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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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5회 작성일 22-08-22 07:03

본문

선생

=김준현

 

 

    모든 미소 뒤에는 이빨이 있다 삼천 배를 하기 위해 믿었다 부처의 발톱은 허벅지 살을 밀며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건 나팔꽃과 신경이 연결된 담벼락에 대한 생각, 더 비굴해져야 했다 무릎은 금이 간 달걀이지 축축한 병아리 새끼나 뼈 섞인 노른자는 아니다 가까운 죽음은 먼 죽음보다 먼저 있었다 초침이 그걸 다 세고 있을 때 시계는 소리가 되었다 아무것도 찌르지 않는 바늘은 위험하다고 바늘의 자격이란 바늘의 귀를 통과하는 소리라고 믿겠다 너는 바늘보다 더 가는 실눈을 뜨고 바늘의 귀를 통과하고도 나의 귀를 통과하지 못했지 온 힘을 다해 너의 몸속에 흰 새들을 낳았으니 새소리가 자랄까

    나의 눈빛은 방석과 감정을 오갔다 팥죽보다 더 짙은 팥죽색 방석에서 나는 팥죽색의 된 색의 외로웠던 과거를 두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네가 받았다 네가 붓글씨로 된 한자였으므로 너는 옛날 사람 같았고 선생 같았다 네 이름이 낳은 색이 되고 싶었다 촛불이 몇 개라도 촛불의 새끼는 촛불이고 수많은 어미와 어미가 새끼와 새끼가 어미와 새끼가 교배했다 잠시 그렇게 되고 싶었다 네 이름에서 모음만 남았다

 

    얼띤感想文

    얼핏 읽으면 대개 복잡하고 어렵다. 그러나 는 역시 단순하다. 이 시에서는 문장마다 오는 主體客體 그 이미지 변환이 수시로 바뀐다. 주위 사물이거나 혹은 마음이거나 거기서 따온 어떤 떠오른 형상을 각기 변화시켜 문장을 만든 셈이다.

    첫 문장을 보면 미소와 이빨, 미소는 시의 객체며 이빨은 종이를 제유한 시어가 되며 삼 천배, 부처의 발톱은 시의 주체가 되겠다. 네, 실눈을 뜨고, 선생은 시의 객체며 나팔꽃, 담벼락, 무릎, 가까운 죽음, 시계, 바늘, , 눈빛, 팥죽색, 어미, 새끼, 모음은 모두 主體를 은유한 시어.

    =너의 미소 뒤에는 쓰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 삼천 배만큼 공을 들였다. 공들인 마음은 폭 쌓인 어둠에서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건 시와 시에 연결된 은유에 대한 생각, 더 비굴해져야 했다. 시는 금이 간 문장이지 축축한 마음이거나 핵심이 어린 말은 아니다. 여기 이 죽은 것 앞으로 또 다른 죽음을 낳을 수 있겠지. 한 데에서 잠을(초침) 자는 것도 일이거니 그렇게 시를 썼다. 아무것도 비평하지 않는 문장은 위험하다고 시인의 자격이란 그러한 문장을 통과하는 거라 믿겠다. 너는 바늘보다 더 세밀하게 눈을 뜨고 나의 문장을 읽지는 못했다. 온 힘을 다해 너의 마음에서 흰 종이만 날아올랐으니까 시가 쓰이는 일 진정 쓸 수 있을까

    나의 눈빛은 독자와 그들의 마음까지 오갔다. 팥죽만큼 달고 맛있는 시 더 짙은 시의 독자에서 나는 팥죽색만큼 그렸던 시의 외로운 과거를 시로 써 두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너는 받았고 너는 과거인 사람으로 이해 못하였다. 역시 너는 옛날 사람 같았고 선생 같았다. 네가 바라보는 쪽에서 한 문장이고 싶었다. 이 마음의 촛불이 몇 개라도 여기서 피어나는 시와 수많은 시에서 이종으로 나온 것들도 생각했다. 기어이 네가 바라보는 쪽에서 이 시는 엄마로서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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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입니다. 하루 잘 보내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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