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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빠비안 =박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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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2-08-24 16:02

본문

빠비안

=박지일

 

 

    사랑하였다 빠비안. , 몸 떠는 산사나무 아래였다. 알록달록 바람막이 걸친 등산객들 숲을 떠나고 있었다. 바람이 멎었다.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은 숲이었으므로 나의 야간 산행 이것으로 끝이 난다. 사랑하지 아니하였다 빠비안. 털신 껴입고 잠든 발 토닥이면서 빠비안과 한 침대에서 잠들었다. 사랑했던 연인의 이름 서로에게 읊조렸다. 브라슈토 미트호 앙트라헤로 옴다비 빠비안 나를 가르쳤으므로 나도 빠비안 가르쳤다. 우리는 서로를 배웠다.(아무것도 배우지 아니하였다) 욕조 속이었다. 비친 얼굴이 흔들려서 물 넘쳐흘렀다. 개구리알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발가벗은 우리를 바라보는 눈동자 (충혈된 눈동자)빠비안과 나의 옆구리 퍼져나가는 붉은 반점. 이것은 사건 될 수 있나. (얼굴 위로 어둠 몰려왔다)우리를 기록하려는 순간 눈동자는 있지 아니하였다. 물 위로 빠비안의 얼굴 떠 올랐다. 등산객들 손끝으로 푹푹 미모사 찌르고 있지 아니하였다. 욕조 속이었다. 브라슈토 미트흐 앙트라헤로 옴다비 빠비안. 떠다니는 이름 있었다. 빠비안 나는 너를 사랑해. 읊조렸다. 이름 있지 아니하였다. 창밖으로 어제 날씨 예보되고 있었다. 천천히 흔들리기 시작하는 밤. 산사나무 아래였다.

 

    얼띤感想文

    빠비안이라는 고유명사, 시의 구체성과 특수성을 띄게 한다. 글에 훨씬 생동감을 주게 되어 읽는 맛이 다분하다. 고유명사를 통해서 글을 지어본다.

    =지겹다 나까무라 왜 나를 이 지하도시에 감금하고 저 무거운 냄비를 올려놓았단 말인가! 후루루쩝쩝 단 몇 그램의 일용할 양식을 곧은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이 가벼움에 위안을 삼아 계단을 만드는가! 이건 사랑이 아니야 다만, 굶주림에 허기를 면하는 투명의 발길에 찌든 때 벗긴 구름을 안고 붕대로 남는 길이야 나까무라 답답한 구두를 벗고 성실하게 울었느냐 우리는 서로 무관심했고 등을 돌렸으며 아예 바라보지 않으려 했다 나까무라, 오후 두 시 우산을 우산 통에 꽂아두고 어둠의 광맥을 따라 스크린의 구명조끼에 발을 담근 복도가 오른다. 나까무라 다리를 꼬고 앉아 바라보는 너의 눈빛에 멍하니 잡지 못한 삶의 거미가 흐른다. 무엇을 던져야 하며 무엇을 끌어다 놓을 것인가, 격자와 격자 바둑이의 술래를 따라 승산이 없는 이 무등산을 바라보며 오징어를 구워 삼킨 나까무라 동녘의 하늘은 멀고 집어등은 가라앉으며 꼬챙이처럼 마른 짚더미를 이리저리 쑤셔 넣은 아궁이, 짚불도 쬐다 나면 섭섭하다 했다 나까무라 너의 이름 곳곳 떠다니는 허공 거꾸로 발을 담가 휘휘 저어 오는 이 골목길에서 여전히 들어내지 못한 저 냄비 속 국물이 어디로 튀든 매한가지인 세상 쉬잇 깨금발로 빠져나가는 저기 저 나까무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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