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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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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나/ 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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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38회 작성일 22-08-12 13:02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 김포신문 220812)


꿈 하나지시연


내가 티끌인 주재를 넘어 우주를 말하는 건

어쩌다 시공의 비의를 맛본 까닭이다

무명을 살다 보면

깃털처럼 날아가는 지상의 것과

낯선 풍경까지 다 삼키고 사라지는 법

티끌이 깨달음의 원형이니

우선 위대한 것은 느껴지지만 너무 커서

오히려 소유할 수 없는 것

훼손되지 않은 늦가을 저녁으로

나를 오래도록 허공으로 초대하고 나면

이유 없는 지평으로 따라나서게 한다

잘 길들여 가꾼 세월을 따라 살아온 사람은

잘 닳고 닳아서 후회가 없다

나는 감히, 골짜기 바람에도 앉아 있는 티끌이 되고

싶다


(시 감상)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하는 것이 삶의 이치이며 섭리다. 내게 가장 어울리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여야 하며 가장 닮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본문의 말처럼 티끌이 깨달음의 원형이라는 말은 돈오頓悟의 느닷없음이 아니다. 오랜 시간 티끌이 되기까지 나를 잘 닳고 닳게 만들어낸 아름다운 지혜의 말이다. 소유할 수 없는 것보다 닮을 수 있는 것에 목적을 두고 산다는 것은 내가 내게 부여한 삶의 이치이며 섭리다. 곧 가을이 온다. 그 깊고 파란 허공에 나를 초대해 보자. 그 허공에 티끌처럼 날아가 보자.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프로필)

충북 괴산, 강원 문학 작가상 외 다수 수상, 시집(무지개 심장) 외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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