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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블랙아웃 /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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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08-02 17:42

본문

블랙아웃 / 이혜미

 


    검은 날개 위로 초승달이 뚝뚝 떨어져 굳어가는 저녁, 서둘러 찍은 지문처럼 달이 반쯤 흐렸고 그것으로는 아무도 그의 신분을 증명해줄 수 없었어 소란한 꿈속에 숨어든 너는 나의 눈동자를 잠식하고, 흑자색 뿔을 가진 순록에게 나를 데리고 갔지 호흡을 멈추고 만져본 순록의 뿔, 그것이 나를 꿰뚫었어 관통된 순간 줄줄 흘러나오는 내 속의 어둠들! 나는 걷잡을 수 없이 침식되어갔는데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나의 독()들을 주워담아.......너는 멀어져가네.....

 

    눈먼 새가 동족의 뼈를 물어다 만든 둥지처럼 이 밤 가득 검은 꽃잎투성이였어 언제나 어둠만을 응시하는 저 새들이 일제히 달을 바라보는 이런 밤에는 달에도 이렇게 검은 꽃잎들이 하나둘 쌓이고 있을까 저 가련한 달이 흘린 촛농들 좀 봐 차갑게 녹아 흐르던, 잠시 다녀간 시선이었지만 오래 지워지지 않았지

 

   얼띤感想文

    詩題 블랙아웃은 갑자기 어두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안 그래도 멍한데 더욱 멍한 어떤 그런 상태다. 內容은 누가 그러니까 讀者겠다. 를 읽으려고 를 아는 사람에게 보였는데 그는 읽었다는 內容이 첫 연에 제시한다. 그러나 그 讀者는 멀어져 갔다.

    두 번째 연은 아직 미 등단의 어느 작가가 마치 둥지를 만들 듯 解體하며 지새운 밤의 흔적을 누가 또 보고 있는 이런 마당에 詩人들도 이렇게 解體하며 읽는 것일까 되묻지만, 시 다 뜯긴 마당에 이러한 마당을 보고 간 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 場面이었다.

    검은 날개와 눈동자는 提喩하며 초승달과 어둠은 讀者提喩한다. 초승달은 완벽한 달이 아니라는 점, 서둘러 찍은 지문은 讀者筆寫痕迹隱喩文句.

    눈먼 새와 어둠 그리고 새는 讀者提喩하며 달은 理想鄕이며 꽃잎과 촛농은 그 달의 痕迹 破片 같은 것이겠다. 특히 촛농은 꽃잎이 변이 한 어떤 形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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