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질문 / 서효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명절의 질문 / 서효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16회 작성일 22-08-03 21:15

본문

명절의 질문 / 서효인

 


아이에게 너무나 많은 할아버지가 있다는 걸 / 아직 잘 설명할 수 없어서 / 어른이 덜됐다고 느낀다 / 어른이 뭔데? / 아이는 악마처럼 입에서 불지옥을 뿜는다 / 할머니를 어머니로 두는 것이지 / ? / 너 때문이지 / ? / 지옥의 입구를 / 가래나 호미로 막고 싶다 / 가래와 호미의 생김새를 모르듯 / 네 할머니의 불행과 행복을 나는 모른다 / 한 번도 관심이 없었고 / 그걸 아이는 확인받으려 하는 것 같다 / ? 할아버지가 둘이야? / 나는 입이 무거운 농사꾼이 되어 / 땅을 고른다 거기에 / 셀 수 없이 많은 마늘이 있었다 / 왜냐면 /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할아버지가,

 

   얼띤感想文

    詩를 모르는 이는 아이다. 서효인 詩人詩題 명절命絕의 질문은 여기서 명절은 죽음이 가까이 이르렀을 때 나타나는 맥의 증상이다. 질문이라는 詩語도 메타포 적이다. 물론 글을 쓰는 이는 무슨 뜻인지 잘 알겠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뜻이 아닌 오로지 질문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친족의 관계에서 논하는 가족이 아니라 주름의 세계에 이미 도달한 것을 말한다. 比喩이기 때문에 앞서간 것들을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比喩했다. 나를 낳아 준 이는 아버지며 나를 일깨운이는 어머니가 된다. 물론 낳아주고 일깨운 이를 좌우 바꿔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이다. 문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

    가래나 호미가 등장하는 이유는 農事처럼 耕作으로 오는 産物임이 틀림없기에 이러한 比喩를 들었고 뒤에 오는 마늘은 종이를 提喩詩語임과 동시에 맵고 아릿한 말씀을 內包하는 것도 사실이겠다. 는 늘 그렇게 짜릿한 뭔가를 남기기 때문이다

    참, 할아버지가 둘이라는 이유는 認識不在를 떠나 多義的인 뜻이 含有한다. 表面的인 뜻과 內面이 품는 뜻이 하나 더 있으므로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은 할아버지가 있다는 말, 역시 등단한 존재들은 시꺼리가 천지삐까리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3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1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8-04
31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8-04
31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8-04
31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8-04
31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7 0 08-04
31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8-03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8-03
31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8-03
31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8-03
31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8-03
31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8-03
31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 1 08-03
31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8-03
31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8-03
30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8-03
30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8-03
30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8-03
30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 0 08-02
30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0 08-02
30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 08-02
30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8-02
30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8-02
30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8-02
30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8-02
30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8-02
30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8-02
30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8-02
3086
줄 / 최정례 댓글+ 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 08-01
30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8-01
308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8-01
30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 08-01
308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8-01
30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8-01
30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8-01
30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1 08-01
30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8-01
30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 0 07-31
30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07-31
30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0 07-31
30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7-31
30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7-31
30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0 07-31
307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31
307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 0 07-31
30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7-31
30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30
30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7-30
30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7-30
30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7-30
30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7-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