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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염천 / 정끝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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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2-07-28 09:56

본문

염천 / 정끝별

 


    능소화

    담벼락에

    뜨겁게 너울지더니 능소화

    비었다 담벼락에

    휘휘 늘어져 잘도 타오르더니 여름 능소화

    꽃 떨구었다 그 집 담벼락에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더니 여름내 능소화

    노래 멈췄다 술래만 남은 그 옛집 담벼락에

    첨밀밀첨밀밀 머물다 그래그래 지더니 올여름 장맛비에 능소화

 

    그래 옛일 되었다 가을 든 네 집 담벼락에

 

   얼띤感想文

    詩에 대한 熱情을 얘기해 놓고 있다. 한때 저 능소화처럼 피었다가 또 한몇 년 쉬었다가 그래 지나왔다. 등단이라는 것도 없고 거저 글이 좋아서, 책이 좋아서 무작정 보았던 글이었다. 글도 막연하지만, 세상 삶은 살수록 더 막연한 길이었다. 만만치 않은 게 어디 한두 일이가! 저 염천처럼 뜨겁게 살다 갔으면 싶어도 이젠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겠다.

    술래처럼 따라갈래 따라갈래 달려가다가 여름내 능소화, 어느덧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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