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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녘 / 길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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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2-07-18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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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녘 / 길상호

(제3회 김종삼 시문학상 수상작)


노을 사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남아 견뎌야 하는 시간


우리 앞엔 아주 짧은 햇살이 놓여 있었네


바닥에 흩어진 빛들을 긁어모아

당신의 빈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어둠이 스며든 말은 부러 꺼내지 않았네


그저 날개를 쉬러 돌아가는 새들을 따라

먼 곳에 시선이 가 닿았을 때


어디선가 바람이 한 줄 역 안으로 도착했네


당신은 서둘러 올라 타느라

아프게 쓰던 이름을 떨어뜨리고


주워 전해줄 틈도 없이 역은 지워졌다네


이름에 묻은 흙을 털어내면서

돌아서야 했던 역, 당신의 저물 녘


* 길상호 : 1973년 충남 논산 출생, 2001년<한국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 <오동나무 안에 잠들다>등 다수


#,

지구라는 우주정거장에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당신의 이야기

간결하면서도 생의 깊은 무게가 담겨있는 메타포에서 우러나는 생경한 느낌이

독자의 가슴 속 한 가득입니다


역은 떠나고 돌아오는 곳, 헤어지고 만나는 곳이 혼재된 낭만의 장소

저물 녘은 오늘을 끝내고 내일이 잠재된 희망의 무렵입니다 

결국 저물 녘과 역은 동일체의 정념으로 인생 경로의 은유의 장입니다


인생은 예술, 짧게 태어났으니 길게 살고 싶습니다 

당신이 머물다 간 자리 찰라의 순간들 모두가 예술입니다

어물쩍 태어났어도 작품은 한 점 만들어놔야 하지않겠습니까!

하, 하,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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