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大) =이영광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대(大) =이영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4-11-25 21:02

본문

()

=이영광

 

 

대한민국이여, 대가리에 쓴 그 대()자는

음경확대수술 후유증 앓는 곪은 귀두 같구나

커질수만 있다면 문드러져도 좋아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

반쯤 얼어터진 봄이 다 가도록

사람 죽여 원혼 만들고

전쟁과는 전쟁할 줄 모르는 공포의

대한민국이여, 함께는 사실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절망이겠지

무수히 적을 물리쳐도 예부터

전쟁을 무찌른 용사는 없었는데

대한민국이여, 겨우겨우 키운 좆 움켜쥐고

사창가로 쳐들어가는 취한 수컷 같구나

 

 

   창비시선 318 이영광 시집 아픈 천국 25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로 쓴 ()’는 상형문자다. 사람이 두 다리를 벌리고 두 팔을 벌려 아주 크게 보이는 모양과 같다. 그러므로 자는 다양하게 쓰이는 글자다. 많다거나 높다거나 크다 혹은 심하다는 뜻을 포함한다. 대한민국이여, 대가리에 쓴 그 대()자는 음경 확대 수술 후유증 앓는 곪은 귀두 같다고 했다.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 자의 통칭이다. 그간 곪을 대로 곪은 민족의 역사에서 아직도 통일을 이루지 못한 민중의 삶까지 그나마 반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은 마치 귀두와 같고 그 후유증은 음경 확대와 같은 내보이기식 어떤 경쟁 구도를 크게 못 벗은 군중의 피복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커질 수만 있다면 문드러져도 좋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 사실, 그렇다. 너무나 심한 경쟁을 치러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얼마나 많은 고통이 따랐을까! 여기에 물질적 사랑은 정신적 사랑을 압도하기까지 했다. 반쯤 얼어 터진 봄이 다 가도록 사람 죽여 원혼 만들고 전쟁과는 전쟁할 줄 모르는 공포의 대한민국이여, 함께는 사실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그것이 절망이겠지. 그나마 살 수 있을 정도의 세계화에 내달려 온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여전히 내부적인 갈등은 식을 줄 모르고 이를 잠재우거나 평정할 방법은 아예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전쟁을 무찌른 용사는 없다고 했다. 여기서 전쟁은 내부적인 갈등을 묘사한다. 돌아가는 정치판을 보더라도 좌측은 그나마 믿을 만한 사람이 없어 한 사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대()에 몸을 싣고 우측은 이건 아닌데 어찌 이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탄식하며 다시 긁어내리는 일에 몰두한다. 그 어느 쪽도 함께는 미사여구美辭麗句며 사실은 용호상박龍虎相搏이다. 개자식들, 겨우겨우 키운 좆 움켜쥐고 사창가로 쳐들어가는 취한 수컷과 뭐이 다를까! 그나마 키운 경제에 이에 걸맞은 다양한 시각과 실천을 제시하고 보다 나은 민중의 삶을 인도하는 게 우선이 되어야겠다. Ae 좆 대가리, 좆 대가리들, 피 터지게 싸우는 저 귀두들 어디다 좀 처넣었으면 싶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03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7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12-12
47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2-12
47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2-11
47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12-11
474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2-10
474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2-10
47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12-09
47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 0 12-09
47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2-09
47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12-08
47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2-08
474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2-08
47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2-06
47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12-06
473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12-06
47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12-04
47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12-04
47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12-03
47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12-03
47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12-02
47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2-02
47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2-01
47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12-01
47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2-01
47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11-30
47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1-30
47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11-29
47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11-29
472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11-29
47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11-28
47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1-28
47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7
47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11-27
47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11-26
47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11-26
47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 0 11-25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11-25
47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25
47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0 11-24
47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11-24
47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11-23
47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11-23
47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11-23
47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11-22
47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11-22
47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11-22
47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11-21
47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11-20
47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11-20
47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11-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