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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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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받이 납매*/김지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7회 작성일 24-12-08 12:20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41208)


알받이 납매*/김지명


겨울을 철거하는 벌이 있다

점등하고 있는 꽃을 점검하고 있다

시린 발목을 꺼내야 해요

추운 올무에 끼여도

꿈이 마려운 꽃이 먼저 터지고 있다

다들 모서리에 앉아 옛날을 도려내고 훗날을 그려내는

모서리에 핀 입김들

방석을 맞대고 마음을 수렴해도 잠자는 여론

꽃은 소수의 의견으로 핀다

모자란 설렘 같이

못 자란 설렘 같이

자정 너머 점멸등으로 깜빡깜빡 핀다

매일 허물어지려는 생각을 거둬 바람구멍을 틀어막던

모난 의견을 들고/차림으로

일찍이 제등 나온 납매

계절을 앞서가는 총알받이 꿈을 몇 번이나 꿨을까

머리에는 얼음 조각이 반짝인다

첫 경험을 선물할게

누군가의 빨간 코를 꽉 물고는

붕붕거리는 소수의 봄에 방화를 하고 있다


*섣달에 피는 꽃


(시감상)


문득 어릴 적 교과서에서 배운 ‘안톤 슈나크’의 산문이 생각난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산문. 본문 중 꽃은 소수의 의견으로 자란다는 말과 납매라는 섣달에 피는 꽃이 오버랩되는 이유가 뭘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다. 먹고 사는 일이 최우선이다. 그것이 국가의 가장 큰 화두가 되어야 하며 작금의 혼돈상황에 대한 key가 될 것이다. 헌법 제1조 2항이 생각난다. 우리가 우리를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김지명 프로필)

서울,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집 『쇼펜하우어 필경사』, 『다들 컹컹 웃음을 짖었다』 계간 『문예바다』 편집위원, 과기대 대학원 문창과 졸업


  김지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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