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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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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 /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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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2-07-17 11:32

본문

스콜 / 송재학

 


어머니들의 젖을 도려내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없게 하는 해안선이다 등이 따가운 길이다 군데군데 습지가 목을 조아 좁장해진 길목이 있다면 바오밥 늙은 나무가 가로수처럼 무뚝뚝하다 배흘림 뚱뚱한 몸피가 떠받치는 잎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우울한 하늘을 달래는 중이어서 늙은 쥐나무의 눈물이 뚝 떨어진다면 그건 식용하는 열매이다 쥐들의 극성은 견딜 만한지 낡은 하늘은 가끔 쥐색 외투를 갈아입었다 링거병 같은 바오밥 나무를 배경으로 찌지직거리는 흑백 화면의 발묵(潑墨)이 있다면 스콜의 시작이다

 

   얼띤感想文

    조용히 읽고 덮을 일이나, 詩人를 너무 좋아해서 이렇게 글을 읽고 올려놓는 일은 너무 무례한 일 아닌지 모르겠다. 스콜(squall)은 열대 지방에서 대류에 의하여 나타나는 세찬 소나기를 말한다. 詩題를 영어 표기하여 좀 낯선 기분이다.

    여기서 의 주체主體는 바다, 바오밥 늙은 나무, 하늘, 쥐나무, 나뭇가지들을 들 수 있겠다. 이미지가 자꾸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링거병 같은 바오밥 나무를 배경으로 찌지직거리는 흑백 화면의 발묵이 있다면 스콜의 시작이라는 점, 그러니까 비평을 하든 오해를 샀던 한 의 배경으로 의 인식認識 결과結果는 소나기의 시작점을 알리는 글이라 점이다. 를 읽지 않으면 무슨 사고가 나오며 무슨 글이 나올까!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해안선이라는 말, 누가 를 저잣거리에 내놓은 일이 있었던가보다. 그것도 제대로 평을 해서 내놓았다면 다른 사람은 바르게 먹을 수 있는 , 오해의 여지가 있었나 보다. 어머니들의 젖을 도려내 아기에게 젖을 먹일 수 없게 했다는 말, 그러므로 등이 따가운 게다.

    그렇다 하더라도 바오밥 늙은 나무는 가로수처럼 무뚝뚝하게 서 있다.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 군데군데 습지(독자)가 목을 조아 좁장해진 길목에서 말이다.

    늙은 쥐나무와 바오밥 늙은 나무는 같은 성질이다. 늙은 쥐나무는 바오밥 늙은 나무의 처지를 이해하며 동정을 보내기까지 한다. 그가 흘린 눈물 그러니까 시는 먹을 수 있는 열매라고 詩人은 말하기까지 했다.

    군데군데 습지가 승화한 詩語, 뒤쪽 쥐들의 극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讀者의 눈 맞춤으로 어떤 평을 내놓은 일 있었는가는 모르겠다. 하늘이 쥐색 외투를 갈아입었으니까, 오늘도 찌지직거리는 뇌파에 뚝뚝 뚜뚜 떠떠 뜨뜨 뜨아, 하나가 번쩍 튀어 올랐으면 싶다.

    스콜을 대하고 싶다. 머리가 시원하도록

    잘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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