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여자의 특별한 기쁨 / 신현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책 읽는 여자의 특별한 기쁨 / 신현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5회 작성일 22-06-13 05:05

본문

책 읽는 여자의 특별한 기쁨 / 신현림


책을 읽는 동안 맑은 바람이 불어왔다

나무 냄새 나는 책을 열면

언제나 바람이 불었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물고기가 냇물인 줄 알고 헤엄쳤다

물고기는 작고 납작해져 갔다


책을 읽다 보면

인생이 물고기 뼈처럼 아주 단순해져 갔다

터미널처럼 어지러운 머리와

타인과 이어지려는 마음은

책에 흐르는 냇물 속에 부드럽게 풀어진다


노트 위에 한 줄 맑은 바람이 지나갔다

그 바람 속에 투명한 물고기가

뼈를 비춰 내며 헤엄치고 있었다


* 신현림 : 1961년 경기도 의왕 출생, 1990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7초간의 포옹> 등 다수


#,

화자는 인간에게 삶의 지혜를 주는 책의 모체는 나무이다, 라며

책을 열면 나무 냄새가 나고 책을 읽는 동안 맑은 바람이 불어 

문장과 문장 사이를 물고기가 냇물인 줄 알고 헤엄을 친다 하는데 

비유와 발상이 그윽하다


또 나무는 깊은 산중에서 산새들의 노랫소리 짐승들의 숨결소리와 

함께 살 뿐만 아니라 밤마다 아름다운 별들과 사랑을 속삭이는등 

우리 인간이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우량한 생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고귀한 나무의 품성을 이어받은 책 속에는, 

인간이 본받아야 하고 깨달아야 할 수많은 아포리즘등이 산재해 있어 

풍부한 감성과 넉넉한 심성을 배양 할 수 있다 화자도 이 점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하다


화자의 시집 <세기말의 불루스>를 읽어본 적 있다

인생은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며 사는 것아다

라고 로댕의 말을 인용 하면서 톡톡 튀는 이미지와 기발한 

아이디어는 오늘의 현실을 잘 묘사하고 있으며 패기발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4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 07-03
29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7-02
29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7-02
29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7-02
29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7-01
29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6-30
29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 06-30
2906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6-30
29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6-29
290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6-29
2903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6-29
29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6-28
29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 0 06-28
290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 06-28
289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 0 06-27
2898
밀물/ 장대송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1 06-27
28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8 0 06-27
289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6-25
28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 06-25
289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 06-25
28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2 06-25
28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2 06-21
289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6-21
289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6-20
28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6-20
288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 0 06-18
288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6-17
288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6-17
28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17
288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1 06-16
28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 06-13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6-13
28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6-12
288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6-11
287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06-11
287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6-10
287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6-10
28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2 06-07
287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 0 06-06
287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6-06
287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1 06-06
28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6-06
287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 0 06-05
287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6-05
286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6-05
286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6-05
28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8 0 06-04
286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6-04
286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6-04
28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 06-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