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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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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버릇 / 권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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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2-05-13 00:04

본문

버릇

가족의 탄생2


창섭: 엄마, 나 이제 손톱도 혼자 깎을 줄 알아요

엄마: 너는 다 자랐구나.

창섭: 손톱을 깎을 줄 안다는 게 자랐다는 건가요

엄마: 제 몸이었던 것을 버릴 줄 안다는 걸 성장했다고 한단다.

창섭: 이상해요 자란다는 건 버리는 게 아니라 커져가는 게 아닌가요

엄마: 불필요한 건 버려야 필요한 것들이 커져간단다.

창섭: 전 이미 똥도 오줌도 버려온걸요

엄마: 그건 나온 것이라고 한단다.

창섭: 엄마는 나를 버렸어요

엄마: 그건 낳은 것이라고 한단다.

창섭: 엄마, 나는 손톱을 먹을 줄도 알아요

엄마: 발톱을 먹을 수는 없잖니? 그런 건 버릇이라고 한단다.

창섭: 저는 자꾸 자라나는 버릇이 있어요

엄마: 고치지 않을 것이잖니? 그렇다면 버릇이 아니란다.

창섭: 엄마는 아니라고 할 줄밖에 몰라요

엄마: 너는 내 안에 있었단다.

창섭: 나를 버렸어요 엄마는 내가 필요없었나요

엄마: 너를 내 안에 버린 건 네 아빠란다.

창섭: 아빠는 엄마를 버렸어요

엄마: 엄마와 아빠는 한 몸이 아니었잖니? 그런 건 헤어졌다고 한단다.

창섭: 불필요했었나요 아니면 버릇이었나요

엄마: 손톱 같은 거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단다.

창섭: 나는 엄마를 버렸어요

엄마: 이상하구나 너는 버렸다는 말이 버릇이구나.

창섭: 고치지 않을 것이니까 버릇이 아니에요

엄마: 너는 자꾸 자라나는구나 나는 그저 재밌다.


창비2021 권창섭[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감상평: 창섭과 엄마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마침표는 창섭이 아닌 엄마의 대화에서만 찍힌다

마침표로 정의하는 엄마의 말씀은 진리이며 답이다

대화는 지루하게 흐르지 않고 재미있게 흐른다

우리는 버릇처럼 엄마의 말씀을 듣질 않곤 한다

엄마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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