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의 사회학 / 권창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비교의 사회학 / 권창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2회 작성일 22-05-13 00:05

본문

페널트킥을 잘 차는 농구 선수와 3점 슛을 잘 던지는 축구 선수 중 누가 더 필요 없습니까 박사 학위가 없는 시간강사와 강의 제의가 없는 박사 학위자 중 누가 더 쓸모없습니까 구멍이 난 양말과 구멍이 없는 폴라티는 또 어떻습니까 다리가 하나인 치킨과 다리가 열한개인 오징어구이 중 무엇이 더 어이없습니까 때때로는 무섭다고 말하진 않겠습니까 이년된 겉절이와 이틀 된 묵은지 중 무엇이 더 필요 없습니까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불가능합니까 밥을 물에 마는 것인지 밥을 마는 것인지 삼년째 궁금해하는 사람과 물에 물을 마는 것처럼 밥에 밥을 마는 것처럼 말을 하는 사람 중 누가 더 필요 없습니까 헤어지자는 말이 없이 떠난 사람과 사귀자는 말이 없이 내 곁에 있는 사람 중 누가 더 필요 없습니까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넌 앞으로 무엇이든 잘 하지 못할 거야'라고 말해준 사람과 내가 아주 늙었을 때 '넌 앞으로 무엇이든 잘 해낼 거야'라고 말해준 사람 중 누가 더 형편없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과 이런 질문에 답하는 사람들 중 누가 더 쓸모없습니까 둘 중에 하나는 저일 수도 있고 둘 중에 모두가 저일 수도 있으며 저는 당신 당신은 우리 우리와 너희 중 무엇이 더 필요 없습니까 필요와 무필요 중 무엇이 더 필요 없습니까 답변과 침묵 중 무엇이 더 필요 있습니까 때때로는 무섭다고 답하겠습니다


창비2021 권창섭[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

감상평 : 필요있다와 필요없다 사이에서 위트를 발휘한 시인

쓸모없다와 쓸모있다 사이에서 난센스를 떠올리게 하는 시인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는지 나는 아는 바가 없이 읽기만 했다

단지 이런 비유가 때때로는 무섭다는 답안지로 결론을 지었다

시란, 의미와 무의미 사이에서 위트와 난센스면 된다고 본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른과의 사이를 좁힐 수 있는 간격이었다

잘 읽었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 시를 쓰는가를 고민할 시간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4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05-14
2813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5-14
281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5-14
열람중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 05-13
281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5-13
280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05-12
280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 0 05-12
28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05-11
280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5-11
280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5-11
280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5-10
28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2 05-10
280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5-09
280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5-09
28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09
279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5-09
279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5-09
279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0 05-08
279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5-08
279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 05-07
279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5-06
27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1 05-05
279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 0 05-05
279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 05-05
279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5-04
278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5-04
2788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5-03
278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5-03
278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 05-02
27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5-02
27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5-02
27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 0 05-02
278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 05-02
278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5-02
278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 05-01
277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 0 05-01
27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3 04-30
277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04-30
277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 04-30
2775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 0 04-29
277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4-29
27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0 04-28
277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 04-28
2771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4-28
2770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1 04-27
2769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 04-27
27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 04-27
2767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 0 04-26
2766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4-26
27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 04-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