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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方言) / 김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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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2-01-2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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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方言) / 김성규


점자를 읽듯 장님이 칼을 만진다


칼날에 피가 번진다

사람들이 소리 죽여 웃는다


칼은 따뜻하다!

자신이 새긴 글씨가 상처인 줄 모르고

기뻐하는 장님을 보라


쏟아지는 피를 손바닥으로 핥으며

자신도 모르는 글씨를

칼날에 새기고 있다


몸에서 잉크가 떨어질 때까지

더 빨리

더 빨리

마귀가 불러주는 주문을

온몸으로 받아 적고 있다


* 김성규 : 1977년 충북 옥천 출생,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4년 제4회 김구용 시문학상 수상, 도서 <오디오북> 등


#,

장님은 자기 본분을 잊고 국정 농단하는 군인, 검찰, 경찰등 정치집단을

말하고 칼은 이들이 마구 휘드르는 무소불위의 권력인듯


이들의 권력은 필연히 부폐를 낳고 부폐된 정치는 강자에게는 황금어장

약자에게는 분통어장이 된다 


살아서는 약자의 저주를 받고 죽어서는 어두운 역사의 창살 속에 갖혀 

자자손손 씻지 못할 오점을 남기고 영원히 신음하는 어리석은 자들


어떤 정치군인은 죽어서 아름다운 이 금수강산에 묻힐 곳이 없어 허공에 

떠도는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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