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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서설/ 김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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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02회 작성일 22-01-30 09:35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김포신문 220128)

 

시간의 서설

 

김휼

 

달을 지나는 시간은 길기만 합니다

어깨를 기대 오던 슬픔을 소금물에 재워두는 것 같은,

상처는 부력을 얻어 그쯤 어디에서 단단해지기도 하겠지만

독 안에 고인 채 깊어지는 속울음

상징처럼 띄워놓은 고명들이 쓸쓸한 낯빛으로 밀려드는 불안을 지키기도 했을까요

고요한 수면에 비친 당신 얼굴을 어디에 둘지 몰라

고이던 울음은 깊이를 더해야 했습니다

설익은 감정의 알갱이들이 축적된 침묵을 빚어내는 동안

거무스름하게 익어가는 어둠

얼마나 더 어두워져야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게 될는지

발효되는 그리움의 서설이 길기만 합니다

 

(시감상)

 

  장맛을 결정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콩의 품질, 장을 담그는 계절, 물 등등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장을 담그는 어머님의 마음, 가족을 향한, 건강을 위한 그 마음들이 발효되고 침묵을 빚어낼 때 가장 맛있는 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장 담그던 어머니의 손길을 기억하는 시인의 눈매가 곱다. 그리움은 그렇게 발효되는 중이다. 마음이라는 장독대에서. (/ 김부회 시인, 평론가)

 

 

프로필


전남 장성, 기독공보 신춘문예, · 백교문학상, 여수해양문학상, 등대문학상, 목포문학상 본상, 2021 광주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그곳엔 두 개의 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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