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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잠 / 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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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21-10-1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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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 최호일


어떤 배경은 은박지처럼 만지는 대로 구겨졌고

어떤 소리는 너무 얇아서 쉽게 찢어진다


새들은 늘 땅에 떨어지고 난 후에도

후회하며 검은 옷을 입고 다시 새가 된다


비가 오는 날에도

가본 적 없는 골목들은

크고 둥근 공들을 계속 따라다닌다


나는 어디쯤 있을까

두리번 거리면


이곳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하나 하나 다 잡아볼 수 없어서

돌 위에 앉아 있다


백조가 있다면

세상의 검은 호수와 호수의 물결들이 하나하나 모여

아주 큰 호수가 되고

검은 물이 다 흘러내려

하얗게 될 때까지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나 혼자 살아온 것 같다


손을 다 잡아보았다면

나는 그곳의 사람이 아니었으므로


* 최호일 : 1958년 충남 서천 출생, 2009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바나나의 웃음> 등


#,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이성의 활동은 불가능한데 

꿈결이나 죽음 속 같은 생각이 든다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로 받아들에되는 기이한 현상

현실이 아닌 허상이라는 짐작은 어디서 온 것일까?


검은 호수의 물결들 그리고 백조 

나는 이 곳에 있지만 어울리지 못하고 思惟만 흐를뿐

바라만 본다 


괴기스러운 풍경이다

독자가 끊질기게 붙잡고 싶어 하는 詩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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