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명왕성 / 이채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잘 가요, 명왕성 / 이채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0회 작성일 21-11-01 02:53

본문

잘 가요, 명왕성 / 이채민


울어줄 사람 없는 작별이 초인종을 울린다


우주 변방에서 점으로 마주섰던 점 하나가

페가수스 날개를 타고 떠나간다

잡초처럼 주소 한 줄 남기지 못하고

날아간다


무엇이 무거웠나

수국꽃 잎 잎 창가에 뿌려놓고

존재하는 만 개의 쓸쓸함에 끌려서 간다


덜미 잡힌 고독에서 집 한 채를 내어주고

고통이 치렁했던 한 굽의 생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쫓겨난 명왕성의 눈물이 주먹만하다고 했던 말

하얀 수의 속에 웅크려 있겠지


먼 훗날 유성들이 흘러내리는 

우주 어느 정거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면

주먹만한 눈물 맞다고, 그때는 손 흔들어 주리라


꽃이 피지 않는 행성에서

홀로 우두컨한 이별이여


광년을 날아가는 쓸쓸한 작별이여


* 이채민 : 1957년 충남 논산 출생, 2004년 <미네르바> 등단,

            시집 <동백을 뒤적이다> 등 다수


#,

우주에도 작별의 情이 있는가 보다

명왕성이 정든 태양계를 떠나던 날

작별의 슬픔 나눴다 하는데,

날개 돋친 페가수스가 그 사연 傳하러

새벽길 떠났다 하네

오리온 좌에도 카시오페아 좌에도 

온 우주가 왁자한 명왕성의 슬픈 사연 


동화 속처럼 아름답던 우주 정거장에

먼- 여행길에 지친 페가수스 따라서

내 어린 날의 은하기차가 

푹- 푹- 하얀 연기 뿜으며 들어서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4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6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11-23
26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11-22
266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1 11-21
26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11-20
265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1 0 11-19
265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1 11-18
265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1-15
265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1 11-15
26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11-15
265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11-13
265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 11-12
265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 11-11
265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 11-10
265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6 1 11-09
26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11-08
2648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 11-07
264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1 11-07
26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11-03
264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 11-03
26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11-0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11-01
26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 10-31
264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1 10-30
264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10-30
263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1 10-29
263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 10-27
263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10-26
263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 10-26
26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10-25
26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 10-24
26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1 10-23
263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10-22
263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1 10-22
263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1 10-21
262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0 10-19
26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10-18
262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10-17
262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10-15
262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10-11
26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10-11
262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0 1 10-10
26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2 1 10-09
262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10-06
26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0-04
261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0-02
261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1 10-02
261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 09-30
261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1 09-28
26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9-27
261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9-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