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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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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부/이종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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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2회 작성일 21-11-07 11:32

본문

  가을 안부 




  이종형 





  비가 내려 며칠 동안 씻지 않은 얼굴이 말끔해졌다

  길게 자란 수염을 자르고 싶지만 조금 더 게을러져도 좋은 계절이다

  하늘도 바람도 모두 투명해지는 시간

  시작만 해놓고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덮어놓은

  연애소설의 중간쯤이나 될까

  지난여름의 화염을

  조금만 더 그리워해도 좋은 계절이다, 라고 생각한다

  후드득 떨어지는 것들에는 눈길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몇 점 눈송이가 데리고 올 겨울을 떠올리며

  첫눈 온다고 주고받을 안부를 미리 연습한다


  미안하다 그대를 잊어서

  미안하다 그대를 잊지 못해서


  애써 밑줄을 긋지 않아도 평생 기억하는 문장이 있다


  - 시집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에서, 2017 -




- 애써 머리로 해석하려 애쓰지 않아도 먼저 가슴에 와 있는 시가 있다.

  바로 이런 시다.

  잊어버려서 미안하고, 또 잊지 못해서 미안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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