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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협곡 / 최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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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2회 작성일 21-11-08 06:14

본문

협곡 / 최라라


함부로 안다 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열려 있지만 통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느 순간엔

무엇을 기다리는지

언제까지 기다리는지

알 수 없어도

기다려야 합니다

어떤 생각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도 없이

부서지기도 합니다

바닥이 보여도 깊이를 가늠할 순 없습니다

그러므로 폭포는 언제라도 사라질 꿈입니다

어쩌다 피어있는 꽃도

지나고서야

꽃이였군, 알게 되는 마음입니다

다만 무작정 걷다보면

코앞까지 와서 문 열어주는

빨간 단풍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무너진 기대가

길을 막는 수도 있지만

어떻게든 뚫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그럴때 바람은

마음이 흐르는 역방향 쪽에서 깊어집니다

그런데 끝이구나 싶은 순간

느닷없이 안타까울 수 있습니다

출구 앞에서 누구나 한번은

뒤 돌아보기 때문입니다


* 최라라 : 1969년 경주 출생, 2011년 <시인세계> 로 등단,

            시집 <나는 집으로 돌아와 발을 씻는다> 등


#,

너는 마침내 오고 있구나

눈보라 치는 벌판에서 

끈질긴 집념으로 보금자리 틀더니

그 열정 지켜내지 못하고

죽은 고기만 찾는 승냥이 꼴로 허덕이더니 

언덕 위 장미, 꽃피워보지도 못한 채

서쪽 하늘만 바라보더니

칠흑 같은 어둠 별빛 길잡이 삼아 

상처투성이 피폐된 모습으로

느릿느릿 오고 있구나

보라, 

은빛 노을이 아름답다 

가자, 함께  

새벽이슬 밟으며 오르려했던 

장미꽃 피울 수 있는 언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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