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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랑/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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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0회 작성일 21-08-01 16:34

본문

  사랑 




  박형진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 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 시집 <바구니 속 감자싹은 시들어가고>에서, 1994 -




- 결국 모든 건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렸다.

  김춘수식으로 말하면,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고,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처럼.

  기실, 시의 역할이란 이 작은 것들에의 몰입과 회화성에 있다.

  시인에 의하면 사랑은 풀여치 한 마리를 통해서도 온다.

  그 사랑은, 시를 통해 내 마음에까지 알려지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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