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 김종해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7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 김종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04회 작성일 21-07-04 09:30

본문


7,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 김종해

 

 

 

 

흙은 원고지가 아니다. 한 자 한 자 촘촘히 심은 내 텃밭의 열무씨와 알타리무씨들, 원고지의 언어들은 자라지 않지만 내 텃밭의 열무와 알타리무는 이레만에 싹을 낸다. 간밤의 원고지 위에 쌓인 건방진 고뇌가 얼마나 헛되고 헛된 것인가를 텃밭에서 호미를 쥐어보면 안다. 땀을 흘려보면 안다. 물기 있는 흙은 정직하다. 그 얼굴 하나하나마다 햇살을 담고 사랑을 틔운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내 텃밭에 와서 일일이 이름을 불러낸다.

 

칠월, 아침밥상에 열무김치가 올랐다.

텃밭에서 내가 가꾼 나의 언어들.

하늘이여, 땅이여, 정말 고맙다.

 

 


cc5da31b7ea85b157449d3360c677414_1625358745_16.jpg
  


<시인의 약력>

김종해(金鍾海, 1941~ ) 부산에서 출생. 1963자유문학신인상에 당선

경향신문신춘문예로 등단.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시협회상 수상

문학세계사 창립 대표를 역임

시집으로 인간의 악기(樂惡)(1966), 신의 열쇠,왜 아니 오시나요,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등 시선집 무인도를 위하여를 간행

 

 

<감상>

해시태그(#) 칠월, 해시태그(#) 텃밭, 해시태그(#) 열무김치, 해시태그(#) , 원고지, 열무씨, 알타리무씨 등 연결하고 싶은 단어들이 줄을 서있다, 그럼에도 버리고 싶은 것이 없을 정도로 7월을 맞이하는 나의 시작은 흥분이 되어 얼굴이 붉어진다. 시인의 텃밭은 생물이 자라는 곳이면서도 원고지와 펜이 자라는 모습이기에 나도 텃밭을 사고 가꾸고 키워나가고 싶은 욕망이 솟아오른다. 시인은 시에서 원고지의 언어들은 자라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겸손의 말씀!!! 읽고 감상하는 내내 튼실한 뿌리식물은 물론 살짝 벌레가 갉아먹은 열무김치의 상큼한 초여름 냄새를 사랑하게 된다. 시인이 올려놓은 언어들이 비록 화려하거나 향이 세거나 달콤하지는 않을지라도 정직한 흙에서 나오는 정직한 언어의 밥상은 훌륭한 텍스트가 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 생각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나도 원고지 앞에서 호미를 쥐고 땀을 열심히 흘려야 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에 건네주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49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1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07-20
25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 07-19
251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7-19
251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19
250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7-18
250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7-18
250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7-17
250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07-17
250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7-16
250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7-16
250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7-16
250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7-15
250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7-15
250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7-14
249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0 07-14
249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7-14
249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1 07-13
249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07-13
249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 07-13
24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12
249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7-12
24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7-12
249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7-12
24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7-11
248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7-11
248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7-11
24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0 07-10
248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7-10
248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7-10
24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7-09
248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07-09
248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 07-09
248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1 07-08
2480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7-08
247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7-08
247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7-08
247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 07-07
247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7-07
24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7-06
247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7-06
247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5 0 07-06
24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7-05
24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7-05
247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 07-05
246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07-05
열람중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0 07-04
246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7-04
246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 07-04
246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7-03
246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