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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법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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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2회 작성일 17-04-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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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법 / 김상혁






    삽이 박힐 만한 무른 땅을 찾아 겨울 산을 헤매며, 그래도 죽음이 차례를 지켜주는 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는 묻고 아버지는 태웠고 오늘은 고양이를 숨기러 가는데, 마지막엔 항문이 열린다는 수의사의 말이 떠올라 엉덩이에 힘주며 비탈을 올랐다. 할아버지는 멀리 시장에서, 아버지는 옆방에서, 고양이는 나의 품에서 죽었기 때문에 처음엔 그저 희미하던 그 느낌이 내 쪽으로 가까워온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반짝이는 작은 각삽을 어깨에 걸치고 더 은밀한 쪽으로 들어갔다. 한겨울 추위에 떨면서, 산림법 위반을 염려하면서 죽음을 슬퍼하기란 쉽지 않았다. 나는 산비탈 어정쩡한 곳에 구멍을 파기 시작했다. 죽어가던 그들의 뺨이며 어깨를 죽도록 두들기며 큰 소릴 냈던 게 떠올라서 갑자기 무안했다.



鵲巢感想文
    시인의 삶의 자세를 본다. 문학동네에서 낸 시집을 오래간만에 읽었다. 특별한 비유를 썼거나 하지 않았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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