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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11월 21일 =박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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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24-11-22 22:21

본문

1121

=박지일

 

 

    그때에도 너는 너를 지겨워할까? 다섯 개의 오두막이 늘어서 있다. 너는 첫 번째 집에 거주하는 김이다. 너의 옆집에는 박인 네가 거주하고 그 옆에는 이인 네가 거주하며 그 옆에는 정인 네가 거주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남인 네가 산다. , , , , 남 다섯 성을 가진 네가 다섯 개의 오두막에 각기 거주한다. 어느 새벽, 간만에 일찍 갰더니 박이 보이지 않고, 삶은 달걀 두 알로 허기를 채우고 나니 정이 보이지 않고, 학교에 가니 남이 보이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니 이가 보이지 않고, 홀로 남은 김은 아무게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민음의 시 326 박지일 시집 물보라 157

 

 

   얼띤 드립 한 잔

   1121=崇烏

    수평을 이루며 멈칫거리고 있을 때였다 순간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창밖에서 소리가 들리고 인제 그만 돼서 더 있다간 나락으로 빠질 거야그래 오늘도 해가 너무 뜨거워서 종일 바깥은 동학군의 천국,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수를 놓고 있을 때 한쪽에선 초박빙의 시간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어어 안돼, 그리고 몇 초가 더 지난 후 활강을 즐길 때 송어는 물 위에 떠 오르고 침묵의 아가미를 뜯고 있을 때 나는 왜 웃음이 날까, 한동안 수평을 다시 이루었을 때 깔짝거리는 입질을 던졌지만 더는 욕망의 두께와 집착의 길이를 들여놓지 않았다 그렇지만 왜 자꾸 날 쳐다보고 있는 거지 인간의 본능은 공포 속에 꽃이 피는 거 한마디 말도 없이 그 공포를 참하게 따먹는 일은 그저 말뚝을 박으며 내 갈 길 가는 거 아직도 블랙리스트에 끼지도 못한 동학은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을까

 

 

    시집은 일기 형식을 갖추고 있다. 나도 따라 일기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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