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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중심 / 황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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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3회 작성일 21-06-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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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변두리라는 말이 뾰족한 모서리로 읽혔다


생각해 보니
칭기즈칸도 주원장도 누르하치도
주몽도 왕건도 이성계도 변방의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중심이 되고자 곡진히
생을 진군했을 뿐


변두리에 서 보면 안다
사람이 얼마나 그리운 존재이며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갈수록 중심에서 멀어지는 변두리의 삶조차
무덤의 적요를 향한 허튼 발걸음이었음을
깨닫기까지
너무나 긴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뾰족이 날 선 모서리의 끝과 끝을 연결하여
가시철조망 같은 선으로
견고한 울타리를 쳐 보기만 하지만
애초에 이너서클이란 없었다


설사 북극성이 된다 할지라도
중심 또한 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영원한 중심도 변두리도 없었다
번성의 중심지가 한순간 폐허로 변하고
변두리가 중심지가 되는 게 세상의 이치 아니던가?


생은 중심을 꿈꾸지만 소멸로 가는 것일 뿐
우리 모두 변두리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묘비명을 읽어 주고 읽히는 날
그때 바라보는 저녁놀은 또 얼마나 장엄할 것인가


낯선 희망과 소망들이 끊임없이 점화되고 휘발하는
변두리라는 말
생의 중심점으로 콕, 찍힐 때가 있다.


<황연교라는 시인은 지체장애를 앓는다, 시집으로 꿈꾸는 중심이 있다.>


감상평 : 변두리가 중심이 되는 장애를 이겨낸 시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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