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를 읽는 법/박지웅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비를 읽는 법/박지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5회 작성일 21-05-15 12:40

본문

나비를 읽는 법 





박지웅






나비는 꽃이 쓴 글씨

꽃이 꽃에게 보내는 쪽지

나풀나풀 떨어지는 듯 떠오르는

아슬한 탈선의 필적

저 활자는 단 한 줄인데

나는 번번이 놓쳐버려

처음부터 읽고 다시 읽고

나비를 정독한다, 문득

문법 밖에서 율동하는 필체

나비는 아름다운 비문임을 깨닫는다

울퉁불퉁하게 때로는 결 없이

다듬다가 공중에서 지워지는 글씨

나비를 천천히 펴서 읽고 접을 때

수줍게 돋는 푸른 동사들

나비는 꽃이 읽는 글씨

육필의 경치를 기웃거릴 때

바람이 훔쳐가는 글씨



- 시집 <구름과 집 사이를 걸었다>에서, 2012 -












 * 오늘처럼 는개인지, 보슬비인지 애매한 가는 비 나리는 날엔

  좋은 시집을 읽는 것보다 더한 즐거움은 없으리라.

  집 밖 푸른 숲을 못 보고, 팔랑대는 나비 못 보지만

  좋은 시를 읽으며 나비의 문장에 취해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3건 5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4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 06-14
24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6-14
241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06-13
24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 06-13
2409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1 06-12
24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 06-11
2407 흐르는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 06-11
240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 1 06-11
24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1 06-10
240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6-10
24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 0 06-09
240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 06-08
240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06-07
2400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1 06-07
23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6-07
2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6-07
239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6-06
2396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 06-06
2395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 06-06
23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6-04
239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 06-04
239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 06-03
2391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06-03
239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6-02
238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6-01
23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5-31
2387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5-30
238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05-30
23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05-28
23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9 0 05-27
23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0 05-26
23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5-25
238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5-24
2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0 05-24
23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 05-23
23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5-22
237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5-21
23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 05-20
23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 05-19
237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5-18
23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1 0 05-17
237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2 0 05-17
23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5-17
237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 05-16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05-15
236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5-14
236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5-13
23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5-12
2365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5-12
236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5-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