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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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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21-06-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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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 김소월


산바람 소리.
찬비 뜯는 소리.
그대가 세상 고락(苦樂) 말하는 날 밤에,
순막집 불도 지고 귀뚜라미 울어라.


시집 《진달래꽃》 매문사(賣文社), 1925.


산바람 소리.
찬비 뜯는 소리.

숯막집에 누운 고단한 몸들을 적시는
귀밝이술 같은 귀뚜라미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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