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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라는 생각/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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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6회 작성일 21-06-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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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라는 생각 





이현승






꿈이 현실이 되려면 상상은 얼마나 아파야 하는가.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절망은 얼마나 깊어야 하는가.


참으로 이기지 못할 것은 생활이라는 생각이다.

그럭저럭 살아지고 그럭저럭 살아가면서

우리는 도피 중이고, 유배 중이고, 망명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뭘 해야 한다면


이런 질문,

한날한시에 한 친구가 결혼을 하고

다른 친구의 혈육이 돌아가셨다면,

나는 슬픔의 손을 먼저 잡고 나중

사과의 말로 축하를 전하는 입이 될 것이다.


회복실의 얇은 잠 사이로 들치는 통증처럼

그렇게 잠깐 현실이 보이고

거기서 기도까지 가려면 또

얼마나 깊이 절망해야 하는가.


고독이 수면유도제밖에 안되는 이 삶에서

정말 필요한 건 잠이겠지만

술도 안 마셨는데 해장국이 필요한 아침처럼 다들

그래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방에서 의자에서 자고 있지만

참으로 모자란 것은 생활이다.


- 시집 <생활이라는 생각>에서, 2015 -











* 다들 꿈을 살아라, 상상력을 키워라, 잠을 푹 자거라, 한다.

  하지만 '생활을 살아라' 하는 말은 잘 듣질 못했다.

  시인은 참으로 모자란 것은 생활이라 한다.

  이러니 시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이렇게 근사하게 시를 뽑아내든

  시시한 시를 풀어내든, 어차피 자기 생활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생활은 공평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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