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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를 달이며/문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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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04회 작성일 21-06-14 19:59

본문

국화차를 달이며 





문성해






국화 우러난 물을 마시고

나는 비로소 사람이 된다

나는 앞으로도 도저히 이런 맛과 향기의

꽃처럼은 아니 될 것 같고

또 동구 밖 젖어드는 어둠 향해

저리 컴컴히 짖는 개도 아니 될 것 같고


나는 그저

꽃잎이 물에 불어서 우러난

해를 마시고 

새를 마시고

나비를 모시는 사람이니


긴 장마 속에

국화가 흘리는 빗물을 다 받아 모시는 땅처럼

저녁 기도를 위해 가는 향을 피우는 사제처럼

텅텅 울리는 긴 복도처럼

고요하고도 깊은 가슴이니


- 시집 <입술을 건너간 이름>에서, 2012 -










* 국화를 키우던 해, 국화를 보고 먹던 새와 나비,

  그리고 그러한 국화꽃을 달여 마시는 사람.

  텅텅 울리는 긴 복도처럼 고요하고 깊은 가슴이 되는 이 저녁.

  천천히 국화꽃 달인 시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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