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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프라이팬/조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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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1-04-09 20:04

본문

프라이팬 






조말선






저녁에

한사람씩 한사람씩 눕혔다

사람문양얼굴을 벗겼다


아침에 

한송이씩 한송이씩 눕혔다

꽃문양얼굴을 벗겼다


자정에 

이 생각 저 생각을 눕혔다

내 얼굴을 벗겼다



- 시집 <둥근 발작>에서, 2006 -










* 프라이팬에 음식을 부치는 것과 방바닥에 몸을 누이는 것은 닮았다.

  몸이 누울 때 하루의 생각도 같이 눕는다. 결국,

  시인의 상징을 따라가다보면 조용히 벗겨지는 내 얼굴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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