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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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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붉은 흙 / 이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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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9회 작성일 21-04-26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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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흙 / 이지담


동백은 땅을 흔들어 깨우는 기질을 가졌다


얼었다 녹으면서 부풀어 오른 땅에


맥을 짚어 봄을 불러내는 꽃잎


이른 아침부터 소는 울음으로 이승의 새끼를 핥는다


목을 조이는 끈을 힘껏 잡아당긴다


포크레인 소리를 밟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이별의 끝에서 문을 여는 흙


노을 삼킨 눈들 구덩이 속으로 우수수 떨어진다


울음소리들 배후를 뒤집는다


무덤을 누르고 있는 붉은 꽃잎들


표정을 바꾸고 성질을 바꾼다


* 이지담 : 1958년 전남 나주 출생, 2003년 <시와 사랑> 신인상,

            시집 <고전적인 저녁> 등


< 소 감 >


동백꽃 활짝 핀 봄, 떼 죽음이다

 

포크레인 소리 아득한 이른 아침 이승의 새를끼 핥고 있는 어미소,

 

구제역으로 살처분 당할 어미소의 눈망울에서 

얼굴 없는 마스크 위로 일그러진 눈망울들 어리는,


노을 속으로 떨어진 어미소의 긴- 울음 위로 붉은 동백이 진다


활짝 핀 동백이 죽음의 상징이 되어버린 현실


팬더믹은 환경이다


우리는 잊지말아야 한다 찰스 다윈의 자연도태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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