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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다시 사랑/이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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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21-02-12 19:30

본문

다시 사랑 





이근화






어둠을 뚫고 가는 버스 덕분에

우리의 발걸음이 더 아름다워진 걸까

다음 버스를 정말 탈 수 있을까

신호등이 깜박거린다

지나가거나 멈추거나

그것은 분명하게 삼원색

세개의 눈으로는 부족한 우리


차창에 어른거리는

나비 잠자리 풀벌레

모두 죽어라

불타오르기 좋아라

대합실에서 졸고 있는

너의 달콤한 땀 냄새

우리는 오늘 어디로든 간다

간다


오늘 네 얼굴에 떠도는 것을

어렵게 미소라 불러도 될지

너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고

다만 오래되었을 뿐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들이

이야기 속에서 빛난다


입을 열지 말고

눈을 뜨지 말고

귀를 영원히 닫고

그냥 가라

네 손에 쥔 것은

우산 꽃다발 모자 지팡이

내가 알지 못하는 나의 뒷모습



- 시집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에서, 2016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의 제목을 왜 [다시 사랑]이라고 지었을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시를 이해한 거라고 시인은 인정해 줄까.

  이런 경우 시는 에둘러 정한 제목으로 우리의 옆구리를 툭 친다.

  작용하였으므로, 우리는 반작용으로 시를 핥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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