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강/박인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검은 강/박인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1-02-17 18:28

본문

검은 강 





박인환






신이란 이름으로서 

우리는 최종의 노정을 찾아보았다.


어느 날 역전에서 들려오는

군대의 합창을 귀에 받으며

우리는 죽으러 가는 자와는

반대 방향의 열차에 앉아

정욕처럼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겼다.


지금 바람처럼 교차하는 지대

거기엔 일체의 불순한 욕망이 반사되고

농부의 아들은 표정도 없이

폭음과 초연(硝煙)이 가득 찬

생과 사의 경지에 떠난다.


달은 정막보다도 더욱 처량하다.

멀리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

인간의 피로 이루운

자유의 성채

그것은 우리와 같이 퇴각하는 자와는 관련이 없었다.

 

신이란 이름으로서

우리는 저 달 속에

암담한 검은 강이 흐르는 것을 보았다.



- 시집 <박인환 선시집>에서, 1955 -







* 피폐한 소설에 눈을 흘기며 퇴각하는 자와 일체의 불순한 욕망을 배제하고

  자유의 성채를 위해 전쟁터로 떠나는 자가 있다.

  이 시의 주제는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무엇으로 해석되든 시의 무게감은 변함없다.

  이만한 중량감을 우리들 정신에게 던져주는 시는 흔치 않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5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31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3-29
23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3-29
231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3-28
231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3-27
231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 03-26
231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3-25
230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03-24
230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3-23
230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03-23
23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3-22
230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 03-20
230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0 03-19
230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3-19
23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3-15
23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3-15
230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3-13
229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0 03-12
22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 03-09
229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3-08
22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3-08
2295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3-07
229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03-06
2293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3-06
22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3-05
22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3-01
2290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2-26
22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1 02-26
228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1 02-24
228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2-22
2286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7 0 02-22
22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2-22
228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02-20
228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0 02-19
22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2-18
2281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02-18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2-17
22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2-16
227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2-15
227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2-15
22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2-15
227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2-14
2274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2-13
22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2-13
227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2-12
227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2-11
2270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4 0 02-11
226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2-10
22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2-10
2267 1활연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2-10
22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 02-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