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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꽃이 필 동안/최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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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9회 작성일 21-03-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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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필 동안 






최창균 







꽃이 필 동안의 나는

꽃이 필 동안 바라다보았어요

짐짓 서러운 잠으로 도망치지는 말아요

멀뚱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용서의 눈이 크게 떠지고

아픈 곳에 모가지를 졸라맨 올가미가 스르르 풀리는

이 그리움의 거리를

올빼미 부엉이의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헝클지 말아요

오랫동안 아픈 곳에 모가지를 걸고

그러다 눈처럼 내리는 모든 것의 용서를 묻고

화사하게 흠집이라도 비춰보고 다녀간

한 가계의 올망졸망한 얼굴들이

아직은 일러

아직은 일러 하듯이

아주 더디게 걸어나오는

이 멀미 나는 거리를

꽃이 필 동안

꽃 필 동안만 바라보아주었어요



- 시집 <백년 자작나무숲에 살자>에서, 2004 -









 * 우연히 좋은 시를 만났을 때,

   일주일 정도 피고는 지는 야산의 진달래의 꽃이 필 동안,

   그 숨막히는 때처럼 나는 기쁘다.

   오늘 이 시를 읽으며 그러한 기쁨이 내 마음에 가득하다.

   좋은 시는 막 피어나는 꽃처럼 내 속의 올가미를 스르르 풀어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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