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유상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유상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3회 작성일 20-08-11 09:06

본문

    꽃처럼 아플 때가 있다 / 유상옥


    눈동자에서 슬픔의 가지가 돋고 푸른 핏발이 솟으면 꽃이 핀다 노을의 뿌리에서 올라온 것인지 하늘을 봐도 땅을 봐도 온통 노을뿐이다 어느 강가에 피면 먼 국경의 통역 없는 암호로 들리겠지만 소리는 죽어 잎이 된다 강물 같은 소리로 꽃을 피우는 저녁 아픔은 불어오는데 떨어지는 꽃잎은 아무도 줍지 않는다 입속에 꽃잎이 고인다 석양처럼 붉고 쓴 바람이 입속에 가득하다 근원 모르는 강의 발원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다 얼마나 오랜 세월 흘러온 것인가 꽃처럼 피었다가 떨어지고 말라버리는 강이라도 뿌리가 있는데 어디서 온 것일까 활짝 피는 아픔은 누가 보낸 것일까 작은 가지를 꺽어 본다 때 묻은 사람 옷 내음이다


    유상옥 시인 西北美 문인협회 <뿌리문학> 詩부문으로 등단 현재 美 오리건 Oregon州 포트랜드 Portland 거주 --------------------------------- <감상 & 생각> 사람도 피고 지는 꽃 같아서... 그래서일까? 꽃처럼 아플 때가 있는 건 "詩는 정말 경험이다" 라고 일찌기 <릴케>도 말했지만, 詩에 있어 시인의 경험, 감각, 지혜등은 어느 거나 모두 詩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교직(交織)되고 있음을 내가 아는 바로 시인은 오랜 세월, 낯선 이국(異國)의 땅에서 시작(詩作) 활동을 하시는 분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의 시편들에선 늘 그 어떤 <근원적 그리움>이 읽힌다 아마도, 뿌리를 그리는 마음이리라 비록 몸은 낯선 곳을 부유(浮游)하고 있더라도.. 오늘의 詩에서도 의식(意識) 위에 떠올린 그리움의 <물결>이 밀도(密度)있는 언어로 장중하게 흐르고 있다 통역 없는 암호 같은 그리움이지만, 詩에서 말해지는 것처럼 때 묻은 사람의 옷 내음을 맡으면 금방 알 일이다 사실, 꽃보다 더 아름답고 아픈 건 사람이다 - 繕乭 ,

    아리랑 - 나윤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5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11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9-16
2113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9-14
21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9-14
21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9-14
211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9-12
2109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9-11
210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9-11
2107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9-09
210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9-08
210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9-08
21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 09-08
210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9-07
210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9-07
2101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09-06
210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 09-06
2099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9-04
209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 09-04
209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09-04
20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0 09-04
209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9-02
209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0 09-01
20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9-01
209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1 08-31
209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1 0 08-31
209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8-31
208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8-30
208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1 08-28
208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4 0 08-27
208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8-26
208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1 2 08-25
208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8-24
208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8-24
20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8-24
208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8-21
2080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2 08-21
207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08-19
207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 08-19
2077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1 08-18
20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08-17
20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1 08-17
2074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6 0 08-16
207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8-14
2072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1 08-12
열람중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0 08-11
20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0 08-11
20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8-10
2068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2 08-09
206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 08-07
206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8-03
20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8-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