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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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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간발의 차이/ 이장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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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9회 작성일 20-06-15 08:07

본문

간발의 차이

 

이장욱

 

매일 간발의 차이로 살아가문밖과 문 안에서침대 위와

꿈속의 망망대해에서모퉁이를 돌자마자 급정거한 트럭과

나 사이에서,

 

나는 아이이자 노인이지여자와 비슷하고 구름과도 비

슷해눈 내리는 사망시각과 네가 없는 오후네시의 사이,

거기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안 사요안 믿어요시간 없어!

언제나 그런 겨울.

 

그 순간 너의 십년 후와 나의 십년 전이 만나는 순간은 온다

눈처럼 온다

무수한 사이를 만들며 온다.

 

너는 너를 그림자처럼 흘리고 다녔지만

나는 매번 미행에 실패하는구나

눈사람처럼 마음을 켜고

나는 문밖에 서 있었을 뿐인데

안 사요안 믿어요꺼져버려!

 

골목을 나오는 순간,

눈송이 1과 눈송이 2가 격렬하게 교차하는 순간을 목격했다간발의 차이로,

 

트럭이 급정거했다

운전석에서 누군가

십년 후의 나를 빤히 노려보았다.

 

시 감상

 

내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다는 사람이 있다버스 정류장에 가까스로 도착하면 조금 전 타려던 버스가 떠났다건널목에 서면 파란 신호가 1초 남았다머피의 법칙을 거론하지 않아도 산다는 일은 매번 간발의 차이로 나를 생략하거나 거른다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좀 더 다른 시각에서 보면 더 큰 손해를 안 보고급히 떠난 버스는 고장 나고건널목에서 차량 충돌 사고가 났다면세상만사는 오직 一切唯心造마음에 달렸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프로필

이장욱 고려대 노문과, 1994 현대문학 등단시집 [생년월일], 장편소설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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