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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별 금지구역 / 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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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12회 작성일 20-07-13 04:45

본문

푸른별 금지구역 / 김사리 


눈을 감는다

숲은 과거에서 길을 빌려 미래로 다리를 놓는다


주소가 사라진 그 별로 가고 있어

발이 향하는 방향은 어둠뿐


과거에서 온 나는 현재에서 길을 헤맨다

빛은 어느새 현란한 불빛으로 바뀌어

뒤틀린 환상의 뼈들은 흔들리는 세상의 침묵

입은 혀를 길게 뽑아 하늘로 레일을 놓는다


혀를 날름이며 여기가 허공의 숲이야

네 소원대로

가공된 이곳에는 우리 둘뿐

화석이 되지 못한 소름만 빼면 무엇이든 가능한

잠 속의 잠이야


깨어나면 허상을 버린 몸이 낙엽처럼 쌓여있다

우리는 어떤 자세로 서 있어야 할까


내가 내린 폐허는 금지구역

바람이 멈추면 사라지는 사람들

라플레시아를 머리에 꽂은 여기에서 나는 나다

바람처럼 달여오는 잠을 타고 놀것이다

별들이 하나 둘씩 눈을 감는 구역

미래는 이미 살아본 그 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 김사리 : 1968년 경남 밀양 출생, 2014년 <시와사상>으로 등단


< 소 감 >



현실은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로 가는 평범한 흐름 속인데

이미지 폭이 넓고 깊어 독자는 방향감각을 잃고 번쩍이는 환상 속을 헤맨다 


- 혀를 날름이며 여기가 허공의 숲이야 

- 가공된 이곳에는 우리 둘뿐


죽음과 삶은 한통 속인데 발걸음은 숲속 길을 잃고 허덕인다

아마도 이곳은 아담과 이브와 뱀이 사는 천지창조 속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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