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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붉은 악보 / 이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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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2회 작성일 20-03-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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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보 / 이가림


오늘은 7월 14일

불란서 혁명기념일

담장의 장미꽃들이

오선지 위의 붉은 음표처럼

피의 폭죽을 

펑, 펑, 터뜨리고 있다

저 불순한 것들이

어정쩡히 살아온 나를

박렬(朴烈) 같은 젊은 아나키스트로

잘못 본 것일까

오늘밤만은

장렬한 불꽃축제에

주저 없이 가담하여

함께

폭죽을 쏘아 올리자고

자꾸만 손짓한다


* 이가림 : 1943년 - 2015년 만주 출생, 1966년 <동아일보>신춘문예 등단

                정지용 문학상, 후광 문학상 수상, 시집 <빨강의 정점>등


< 소 감 >

불란서 혁명기념일(7월 14일)은 이가림 시인이 세상을 떠난 날이며

그가 이날을 기념하는 본 작품을 2011년 <황해문학> 가을호에 남겼

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를 지나 기적에 가깝다고 하겠다


시인 겸 불문학자로 수준 높은 불란서 문학 작품을 왕성하게 번역해 온 

시인은 본 작품에서도 불란서 국민이 루이 16세를 상대로 일으킨 명예

혁명의 뜨거운 열기를 여름철 담장을 기어오르는 붉은 장미의 기백으로

비유하고 있으며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로 명명한 박렬은 1923년 일본 왕자 암살계획

사건으로 22년간 옥중 생활한 義士로서 왕성한 그의 열정을 피의 폭죽을

터뜨리는 붉은 장미에 비유하고 있다


저 뜨거운 열기들은 지금까지 어정쩡한 인생을 살아온 시인에게 이제라도

장렬한 불꽃축제에 가담하여 함께 피의 폭죽을 쏘아 올리자고 손짓한다고

후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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