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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떠난 새/ 오선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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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8회 작성일 20-03-30 07:53

본문

둥지를 떠난 새

 

오선덕

 

마를 날이 없는 날개를 가진

새들의 저녁 식사는 언제나 소박했다

여물지 않은 어린 새들의 부리는

날밤을 쪼아 댔다

 

식탁 위 텅 빈 접시에는 여린 부리의 파편과

깨진 밤의 조각이 쏟아졌다

 

우리는 서로의 말을 모릅니다

모른 척 합니다

 

각자 생존의 법칙은 은밀하게 어디에서나 허용되었다

 

닮아서 보이지 않는 지문은

써보지 못한 대리석처럼 반들거렸다

 

달빛마저 지워버린 밤의 적막

날갯짓도 없이 새들이 떠났다

 

우리는 서로의 몸짓을 모릅니다

모르는 척 하는 것이 편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듬지에서 들리던

파도소리도새들의 노랫소리도 사라진 이 계절

 

이 계절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

 

프로필

오선덕 전남 광주시와 사람 등단광주대 대학원 문창과

 

시 감상

 

이 계절봄이다돌연 봄이 실종되었다전국이 코로나의 계절 속에서 다음 계절을 잊어버린 듯하다순환은 삶의 섭리다아이들이 크면 품을 떠나고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 당연한 일상의 순환이 멈춘 듯하다하지만 대 자연의 법칙은 늘 동일한 궤적을 갖고 있다이 시련의 계절 또한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것을문득창밖을 보니 목련이 활짝 피었다너무나 당연한 듯일상이 되돌아올 것이라며 봄이 목련을 피웠다조금만 더 힘을 내자. [김부회 시인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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