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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한 잎의 온도 / 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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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4회 작성일 20-04-0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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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잎의 온도 / 금시아


나뭇잎 한 장, 빙판에 갇혀 있습니다


반대 편의 아이 하나,

피켓을 들고 침묵합니다


이파리 쪽으로 모여들거나 햇살 쪽으로 모이는 온도가 있습니다 초록도 온기도 없는 겨울이

짧은 햇살을 따라 저녁으로 갑니다


지구의 시간이 녹아내리고

금요일의 아이들 등교를 거부합니다


나뭇잎 주위의 얼음이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아무리 하찮은 한 잎의 곁도 흔들리는 촛불만큼의

온기가 있습니다 세상의 체감온도가 한 잎의 온도라면


금요일의 피켓은

창백한 지구의 어조입니다


얼음의 이불 같은 마른 나뭇잎 한 장, 지구를 걱정하는 어린 피켓 하나, 어쩌면 겨울의 숨통이거나 

따뜻한 봄의 근처들이겠지요


어떤 금요일의 약속에는

측정 불가능한 수치 밖의 온기가 있습니다


* 금시아 : 1961년 광주 출생, 2014년 <시와 표현> 으로 등단, 시집 <툭, 의 녹취록>등


< 소 감 >

빙판에 떨어져 갇힌 한 장의 나뭇잎과 피켓 들고 침묵 시위하는 한 아이 와의 同病相憐입니다


떨어진 나뭇잎은 스스로의 온기로 차가운 빙판을 녹여보려 하고 피켓 들고 일인 시위하는 아이

는 잘못된 세상을 혼자서라도 바꿔보려 합니다


초록도 온기도 없는 나뭇잎 한 장 짧은 겨울 햇살 온기 받으면 주위의 얼음 조금씩 모두 녹아내려

끝내는 물위에 둥둥 혼자 떠있지요 

아무리 작은 피켓이라도 모이고 모이면 광화문에 모여든 촛불처럼 대통령도 탄핵 할 수 있답니다


골짜기 작은 물줄기가 우렁찬 강물 되듯, 아무리 작은 것도 뭉치고 뭉치면 커다란 힘이 되어 세상을

바꾼다는 작은 것의 힘, 以小成大의 箴言과 화자의 웅숭깊은 심상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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