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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kr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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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3회 작성일 24-09-28 20:40

본문

R=kr

=함기석

 

 

    말은 웃는 꽃

    시간은 어린 장의사

 

    죽음 k, 네가 정수라면

    생은 닫힌곡선이 되고 k개의 뾰족점을 갖는다

    세 번의 실연이 작도한 비극의 델토이드 곡선

    네 번의 전쟁이 작도한 절망의 아스트로이드 곡선

 

    그리하여 인류의 말은

    무한히 소멸중인 병든 육체 병든 우주

    반지름 R인 원(Circle) O의 우주를 무한히 회전중인

    반지름 r인 원(circle) o의 원의 원의 ............

 

    역사는 과거의 어둠과 눈물값 x

    현재의 세계, 우리의 살과 흉몽, 시간 센텐스에 대입해

    미래의 빛과 숨 y를 도출하는 비극의 ()연속함수

 

    그리하여 지구의 시는 영원한 레퀴엠

    무한히 팽창되는 우주 바깥, 불가능한 육체이고 음시

 

    그리하여 나는 또렷이 존재하는 추상의 시

    없는 눈 없는 혀 없는 코 사라질수록 생생해지는 라인 궤적들

 

    그리하여 세계는 젠가 게임

    원 밖의 원 밖의 원 밖으로 무한히 사라지는

 

    말은 웃는 백지

    지상의 모든 책들이 제로 점으로 응결된 기하학 백지

    시간은 하하, 우리의 백골 컬레터

 

 

   문학동네시인선 168 함기석 시집 음시 084-085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가 괴이한 문자라 들여다보게 됐다. 그러니까 우리 문자와는 별나고 정상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서 R은 레퀴엠(requiem)을 상징하는 말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미사 음악이다. 이꼬르(=등호) kr이다. k는 죽음을 의미하며 r은 반지름이다. 여기서 반지름이라는 의미도 반의 개념이 아니라 반하다 할 때 반으로 읽는 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시니까! 말은 웃는 꽃이고 시간은 어린 장의사라 했다. 말은 시 주체다. 시간은 육탈의 의미를 가지며 그 진행 과정을 상징한다. 장의사가 어린 장의사로 가는 과정이겠다. 장의사, 마당 장이 어울릴 것이다. 의사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意思)이겠다. 죽음 k는 네가 정수라면, 생은 닫힌 곡선이 되고 k개의 뾰족 점을 갖는다. 정수, 맑은 물(淨水)이다. 여기서는 수학적인 표현으로 닿아 일종의 자연수라 해도 되겠다. 그러니까 불특정 다수다. 생은 시적 주체며 닫힌 곡선처럼 뻗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k개의 뾰족 점을 갖는다. 뾰족 점은 각의 꼭짓점으로 바늘처럼 닿는다. 죽음의 k이지만, 죽음의 개수로 늘어놓는 함수관계가 성립한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세 번의 실연이 작도한 비극의 델토이드 곡선이 되며 네 번의 전쟁이 작도한 절망의 아스트로이드 곡선이 된다. 작도作圖라는 말, 그림이나 지도를 혹은 각종 수학적인 도구를 사용하여 도형 따위를 그리는 일이다. 델토이드, 윤곽이 삼각형 모양이며 아스트로이드는 별 모양으로 성망형이라고도 한다. 삼각형이 다섯 개나 혹은 그 이상을 넣을 수 있겠다. 그러니까 별은 아닌데 별 같은 게 움직이며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의 말은 무한히 소멸 중인 병든 육체가 되며 병든 우주가 된다. 인류의 말, 아까 말은 웃는 꽃이라 했다. 시 주체다. 시를 처음 대할 땐 웃음이 일었지만, 그 말 하나하나가 모여 인류, 군중을 이루었다면 육탈한 과정을 소멸로 묘사하며 시와 내통하나 그 뜻과는 정반대로 흐르니 병든 것이 된다. 반지름 R인 원(Circle) O의 우주를 무한히 회전 중인 반지름 r인 원(circle) o의 원의 원의, 반지름, 이는 원이나 구의 중심에서 그 원둘레 또는 구면상(球面上)의 한 점에 이르는 선분으로 지름이라면 원이나 구의 핵심을 관통하는 것이 되지만 그것과 정반대다. 대문자 R이든 소문자 r이든 대문자 O의 우주, 소문자 o의 우주만 무한히 회전한다. 그 원의 원에서 그 원의 원의 원에서, 그 원의 원의 원의 원에서 무한대로 흐르는 시간밖엔 없다. 역사는 과거의 어둠과 눈물값 x를 현재의 세계, 우리의 살과 흉몽, 시간 센텐스에 대입해. 미래의 빛과 숨 y를 도출하는 비극의 ()연속함수다. 센텐스sentence는 문장이지만 형의 선고나 다름없는 고역을 치르는 중이며 그것은 살과 흉몽이 나는 꿈의 세계다. 이로 미래는 빛과 숨 y를 도출하는 비극의 ()연속함수다. 그러니까 시의 진화다. y는 긍정의 대답처럼 yes, 혹은 yellow로 음시로 닿는 개똥이겠다. 그리하여 지구의 시는 영원한 레퀴엠 무한히 팽창되는 우주 바깥, 불가능한 육체이고 음시다. 지구는 earth가 아니라 branch로 하나의 계파다. 그리하여 나는 또렷이 존재하는 추상의 시, 없는 눈 없는 혀, 없는 코 사라질수록 생생해지는 라인 궤적들이라 덧붙여 놓는다. 좀 더 나가 세계는 젠가 게임이며 원 밖의 원 밖의 원 밖으로 무한히 사라지는 어떤 개, 개들 한마디로 말하면 물어뜯거나 물지도 못한 것들로 이룬다. 원 밖에는 말이다. 젠가는 밑돌을 빼 윗돌에 얹어 놓는 그런 게임 같은 것으로 시의 돌림방 같기도 하고 돌림병처럼 도진 세계를 묘사한다. 말은 웃는 백지, 지상의 모든 책들이 제로 점으로 응결된 기하학 백지, 시간은 하하, 우리의 백골 컬렉터. 백지 아무것도 없다. 백보지다. 하지만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것으로 승화한 것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 , 이든 책이든 시 객체를 상징하는 말로 제로 점으로 응결된 기하학 백지를 이룬다. 한데 엉기어 뭉친 것 한마디로 자지의 짬뽕이다. 하하는 하나의 강이며 아래 것이며 여름 한 철이었다면 논 마당이었고 처마였으며 멀고도 먼 티 하나 세운 새우였다. 백골 컬렉터collector, 수집가로 白骨難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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