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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심연 =박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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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4-10-14 21:54

본문

심연

=박 철

 

 

더 깊은 만남을 위해 물속에

머리를 담그는 노을 속의 백조들

만남은 생과 사의 불꽃이려니

슬프게 피어나는 고요 속의 입맞춤은

세상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리

활시위를 견디는 것은 화살이 아니라

결국 나의 여린 어깨인 것을

 

 

문학동네시인선 220 박 철 시집 대지의 있는 힘 031p

 


얼띤 드립 한 잔

여물=崇烏

한 톨 낱알이 있을까 싶어

유심히 들여다보고는

짚단 여러 단을 지게에 지셨다

어느덧 동개동개 쌓아둔 마당에는 눈이 하얗게 쌓이고

아버지는 작두날에 숭덩숭덩 자른 여물을 솥에다 넣고

막대기로 휘휘 저어 펄펄 끓이셨다

소가 끓인 여물을 씹고 있다 =

 

 

어깨라는 시어가 참 재밌게 닿는다. 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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