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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비 /오봉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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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9회 작성일 20-02-05 09:54

본문

아비 


오봉옥

 


연탄장수 울 아비


국화빵 한 무더기 가슴에 품고


행여 식을까봐


월산동 까치고개 숨차게 넘었나니


어린 자식 생각나 걷고 뛰고 넘었나니  


오늘은 내가 삼십 년 전 울 아비 되어


햄버거 하나 달랑 들고도

 

마음부터 급하구나

 

허이 그 녀석 잠이나 안 들었는지

 

 


일간그림과 가 있는 아침(서울신문. 2015-11-21일 토요일)

시집나 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실천문학사, 1997. 9)


 

 ----------------

  붕어빵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연인 때도 한번쯤 같이 먹었고 친구들끼리도 나눠 먹었고 퇴근길 따끈한 봉지의 포근함을 안고 아내에게 자식들에게 사다 준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 붕어빵이 새로운 맛의 호떡에 밀리고 상혼이 스며들어 크기도 줄어들고 천원에 5개 하던 것이 3개로 줄었다.

 

  하지만 붕어빵 속의 앙고 맛은 예전의 달콤함 그대로이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했던가. 붕어빵을 먹은 아이가 제 자식에게 햄버거를 사주었던 것처럼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세대를 거쳐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했으니까...

 

역효도?/정호순

 

나 어릴 때 아버지

내 밥숟가락에

생선가시를 발라

고이 올려 주셨지

 

오늘 난 아버지에게 못하고

아들 밥상에

쪼그리고 앉아

갈치 잔가시를

발라 주고 있네

 

아들은 이 다음에

할아버지처럼

아버지처럼

제 자식에게

또 다른 가시를 발라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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