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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실금/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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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8회 작성일 19-12-09 09:54

본문

실금

 

이정연

 

봄이 오면 녹아내리는 못물이 있고

그것은 금이 가는 것부터 시작되는 일

실금이 번져가지

봄의 들꽃으로 번져가지

당신의 눈길이 지나간 자리에서

나의 두 눈으로 이어지는 길

가는 실금이 떨리며 지나갔네

바람결에 떨리며 금을 그었네

그 사이로

봄 들꽃이 번져가지

작은 불씨처럼 번져가지

글썽이는 손바닥과 손바닥 사이

지문의 음각 사이로 흔들리며 흘러내리는

꽃덤불

 

프로필

이정연 : 서정과 현실 등단, 시집 [비는 낮은 곳에도 동그라미를 그린다]

 

시 감상

 

작은 파문 하나에서 동심원이 비롯되듯, 스치듯 작은 인연에서 사랑이 시작되듯, 실금 하나에서 봄이 시작하듯, 세상의 모든 시작은 작은 것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 모든 시작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겨울이 외곽부터 무너지는 어떤 날, 봄의 전령이 노란 등을 들고 찾아올 때, 어쩌면 또 다른 멋진 인연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실금이다. 그 실금의 의미를 내 것으로 만들 때 삶은 좀 더 우아하게 나를 이끌어 갈 것이다. [글/ 김부회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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