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 / 박완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별책부록 / 박완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19-12-20 03:55

본문

별책부록 / 박완호

------K


신이 인간을 만든 까닭은 외로움을 견디기 싫어서 였을거야

텅 빈 우주, 혼자밖에 없는

공허를 감당하기가 버거웠던 탓일 거야

창조란 무릇,

적막의 자궁을 제 손으로 찢어가며 울음도 없이

홀로 태어나는 법

적막조차 없던, 무어라고 부를 만한

어떤 것도 보이지 않던 그때, 신은

저를 불러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거야

하늘이, 땅이, 구름이 온갖 풀과 나무와 새와 물고기들이 한목소리로 제 이름을 부르는

최초의 음악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었을 거야

갓 데뷔한 지휘자인 그는

세상의 온갖 것들과 나란히 사람의 합주를 들으며

비어 있는 칸들을 하나씩 채워나갔을 거야

신이 인간을 만든 건

저 혼자만으로 감당하고 싶지 않은

그 지독한 허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의 첫 페이지 같은

찬란한 허무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던

그런 사소한 이유 때문지도 몰라


* 박완호 : 1965년 충북 진천 출생,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

            시집 <내 안의 흔들림> 등 다수



< 소 감 >


인간 창조에 대한 신의 의도를 꿰뚫어 보는 장난기 비슷한
신기의 

추측이 흥미롭다

신은 넓은 우주공간 공허의 허기를 견디기 버거워 심심풀이 도구쯤

으로 인간을 창조했다는데,

그렇다면 신이 만든 인간의 본질은 심심풀이 땅콩이라?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저서 (존재와 무)에서 모든 도구는 본질이 

실존에 반드시 앞선다 했다

망치는 못을 박아야 한다는 본질 때문에 망치(실존)가 만들어진 것이고

톱은 썰어야 한다는 본질 때문에 톱(실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존재로 그냥 세상에 던져

졌기 때문에 인간에게는 본질이 없다

본 이론은 촬스 다윈의 진화론 또는 자연도태설(변종설-오랑우탕에서 

인간으로 등)에 바탕을 둔것이다


화자는 성경의 창세기편에 바탕을 두고 인간은 신의 공허한 허기 때문에

창조(인간은 신의 도구) 됐다는 재미있는 발상인데,

신이 인간을 왜 창조 했는지 그 이유는 성경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6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9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1 01-17
19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1-15
1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1-13
19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1-12
19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1-09
19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 01-08
1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1 01-06
1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1 01-06
19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1-02
19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12-29
1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2-26
1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1 12-23
1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4 0 12-23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12-20
19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9 0 12-17
189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12-16
1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2-14
18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1 12-11
189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6 1 12-10
189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12-09
18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12-08
18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0 12-05
189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12-02
18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2-02
1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1 11-28
188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1-25
18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1 11-25
1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11-22
188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11-21
188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11-19
1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1 11-19
1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11-15
1882 들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1-14
1881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11-12
18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0 11-12
187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11-11
18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1-09
18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11-05
187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4
18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11-02
1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10-31
1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 10-30
187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6 1 10-28
1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0-26
1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10-23
186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0 10-21
18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10-20
1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10-17
186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10-16
18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