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사발/ 길상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빗물 사발/ 길상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8회 작성일 19-08-05 08:36

본문

빗물 사발

 

길상호

 

아무런 기적도 없이

가랑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누가 거기 두고 갔는지

이 빠진 사발은

지붕의 빗방울을 받아

흙먼지 가득한 입을 열었다

그릇의 중심에서

출렁이며 혀가 돋아나

잃었던 소리를 되살려 놓는 것

둥글게 둥글게 물의 파장이

연이어 물레를 돌리자

금 간 연꽃도

그릇을 다시 향기로 채웠다

사람을 보내 놓고 허기졌던 빈집은

삭은 입술을 사발에 대고

모처럼 배를 채웠다

 

프로필

길상호 충남 논산한남대 대학원 국문과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시집[모르는 척

 

시 감상

 

늦장마가 많이 내렸다다행히 하천의 범람이나 큰 홍수로 인한 피해는 예년에 비해 적었다비 덕분에 칠월도 그나마 덥지 않게 보냈다비는 숲과 땅이 가두어 두고 쓸 만큼만 왔다어려운 시절엔 비가 내리면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졌다양동이와 그릇을 밑에 받치면 툭툭낙숫물 소리그 소리가 무척 그립다본문처럼 물의 파장이 되살려놓은 지나간 날의 아련한 향수가 아련하다지금보다 못 살았어도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정의롭고 때론 콩 한조각도 나눌 수 있는 이 그득한 시절이었는데빗소리가 참 미쁘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6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86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10-14
18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10-14
1863 고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0 10-12
1862 고송산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10-06
18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10-04
18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10-04
185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0 10-01
18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10-01
185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09-30
18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9-28
18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0 09-25
185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 09-23
18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 09-22
18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9-19
18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9-16
18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 09-15
184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9-13
1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9-11
1847
몰라/ 고증식 댓글+ 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9-09
18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9-08
1845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9-07
184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9-07
18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9-05
18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9-05
184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9-02
1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9-02
18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8-28
18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08-27
18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8-26
18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8-25
18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8-22
1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8-19
1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 08-16
18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8-13
183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8-12
18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8-12
18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5 0 08-10
1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8-07
열람중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8-05
18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8 0 08-04
18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8-01
18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7-30
182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7-30
182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7-29
18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7-29
18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7-26
18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7-23
181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 0 07-22
18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7-20
18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7-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